대구시교육청이 미래창조과학부가 주최하고 국립중앙과학관이 주관하는 '제62회 전국과학전람회'에서 17개 작품을 출품해 국무총리상 1점, 최우수상 2점, 특상 7점, 우수상 5점, 장려상 2점 등의 우수한 성적을 냈다. 이번 제 62회 전국과학전람회에서는 대통령상 1점, 국무총리상 1점(대구1), 최우수상 6점(대구2), 특상 87점(대구7), 우수상 87(대구5), 장려상 86점(대구2) 등이다. 전국과학전람회는 현재 62주년이 된 전국 최대 규모의 과학경진대회다. 이번 대회에는 전국에서 300여점이 출품됐으며, 대구에서는 17개를 제출했다. 지난해 대구과학고 학생들이 '헤론의 분수를 응용한 화학전지에 대한 탐구'로 국무총리상을 받은데 이어, 올해는 경북대학교사범대학부설초등학교 6학년 김대희, 엄원빈(지도교사 김견숙) 학생이 '밀웜, 지구를 부탁해!' 라는 주제로 탐구한 작품이 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  두 학생은 평소 지구환경오염의 골칫거리인 스티로폼을 먹고 사는 밀웜에 대한 재미있는 이야기를 접하고, 밀웜이 스티로폼을 얼마나 먹고, 분해하는지, 그리고 스티로폼 외 다른 유해물질도 분해할 수 있는 지에 대해 초등학생의 눈높이로 꾸준히 탐구 관찰한 내용을 정리하고, 면담심사를 통해 발표했다. 밀웜(mealworm)은 곤충 갈색거저리(mealworm beetle)의 애벌레로 주로 애완동물의 먹이와 식용 곤충으로 많이 사용된다. 밀웜의 뱃속 박테리아가 스티로폼을 퇴비로 소화한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김대희 학생은 "이번 실험을 통해 우리 지구의 환경문제의 심각성을 깨닫게 됐으며, 밀웜으로 지구의 환경문제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 나중에 꼭 미생물의 정체를 밝히는 실험을 해보고 싶다. 미래에는 지구의 환경문제에 대해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엄원빈 학생은 "이 연구로 많은 환경유해물질들을 밀웜을 이용해 분해하는 부분이 재미있었고, 우리가 발견한 이 방법으로 지구의 환경 폐기물 문제를 좀 더 쉽게 해결할 수 있을 것 같아 뿌듯했다"고 말했다.  또 최우수상을 수상한 대구일과학고등학교 3학년 김승원, 심언, 박정현(지도교사 전경희) 학생들은 자외선 차단 화장품에서 SPF지수와 PA지수가 자외선 차단능력과 무관하며, 광촉매를 이용한 새로운 자외선 차단지수를 산출하는 방법을 선보여 과학고 학생다운 창의적이고, 변혁적인 발상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다른 최우수상을 수상한 경북대학교부설초등학교 6학년 이동건, 서민서(지도교사 이재우) 학생은 흑해삼과 홍해삼이 무엇 때문에 색깔이 다를까에 대해 탐구한 결과 선호하는 먹이가 다르고, 장내 홍조류를 분해하는 미생물의 유무와 관련이 있음을 밝혀냈다. 이 외에도 대구시교육청의 지속적인 지원을 바탕으로 학생과 교사가 노력한 결과, 특상 7점과 우수상 5점, 장려상 2점 등의 수상성과를 냈다. 또 전국에서 32팀이 출전한 교원부 대회에서도 대평중 이삼식 교감의 '중생대 백악기 지층에서 산출되는 딱정벌레목 화석에 관한 연구'가 전국 32팀 중 특상을 받았다. 출품작들은 국립중앙과학관 특별전시실에서 오는 8일까지 전시되며, 시상식은 10월 5일 국립중앙과학관 사이언스홀에서 열릴 예정이다. 류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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