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경희학교(교장 김경순)는 지난 1일 전교생을 대상으로 강당에서 독서퀴즈대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번 퀴즈대회는 독서교육활동의 일환으로 경희학교 학생들이 책을 재미있게 접할 수 있도록 해 독서를 평생습관으로 만들어 가자는 취지에서 실시됐다. 이날 반쪽이(시공주니어), 플란다스의 개(랭귀지북스), 책 먹는 여우(주니어김영사) 등 에서 문제를 내었는데 일주일전 부터 학생들의 반응이 뜨거웠다. '책 먹는 여우'는 책에 대한 사랑이 지나쳐 급기야는 책을 먹게 된 여우 이야기이다. 퀴즈를 풀기 전에 반쪽이와 플란다스의 개를 영상으로 먼저 보여주고, ○X퀴즈 형식으로 시종일관 학생들의 참여를 유도하는 방법으로 진행되어 학생들이 동화 속에 빠져드는 느낌을 주었고, 장애가 있지만 꾀가 많고, 슬기로우며, 힘이 장사인 반쪽이가 욕심쟁이 부잣집 영감과 맞서는 모습을 보며 책에 대한 흥미는 물론 학생들에게 용기를 심어주었다. 학생들은 서로 독서 골든벨을 울리기 위해 너도나도 ○와 X로 불편한 몸으로 이동하면서 퀴즈에 참여해 학생들의 적극적인 호응을 얻었으며, 아쉽게 골든벨을 울리지 못한 친구들은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경희학교에서는 학생들에게 책과 만날 수 있는 통로를 넓히기 위해 동화구연, 영화감상, 인형극 등 연간 다양한 독서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장성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