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꾸로 교실'이라고 불리는 플립 러닝(flipped-learning)이 새로운 교육 트렌드로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대구시교육청이 초등 사회과 거꾸로 수업을 위해 자체 영상 콘텐츠인 '알수록 재미있는 사회 공부'를 개발해 화제다. 초등학교 사회과목은 학습 내용이 넓고 학생 수준에 비해 사실과 개념들이 다소 어려워 실제 많은 학생들이 싫어하는 과목으로 손꼽히고 있다. 이에 대구시교육청은 학생들이 가정에서 스스로 쉽게 공부할 수 있도록 영상자료인 '알수록 재미있는 사회 공부'를 자체 개발했다. 이 자료는 학생들이 수업시간 전 미리 어려운 용어와 역사적 사실을 익혀 수업시간에 쏟아야 할 설명과 암기 시간을 줄이고, 탐구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해 학생 참여 수업을 확대할 수 있는 구조로 만들어졌다. '거꾸로 수업'은 전통적 수업 방식과는 반대로 온라인 선행학습 후 오프라인에선 토론식 강의 등을 하는 '역진행 수업'(flipped-learning) 방식이다. 학생들이 미리 내용을 학습한 뒤 실제 강의에서 교수와 토론이나 과제 풀이 등을 하는 혁신적 수업 방식이다.  하지만 지금까지는 이 콘텐츠를 제공하는 사이트는 온라인에서 접근이 쉽지 않고, 교사 자작의 경우 시간적, 기술적 어려움이 많았기 때문에 사실상 수업에 활용하기가 어려웠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대구시교육청은 거꾸로 수업 플랫폼을 자체 제작해 현장 교사들이 손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위해 초등 사회과 연구교사를 중심으로 TF팀을 만들어 사회과 4∼6학년 2학기 학생용 콘텐츠를 이번에 개발한 것이다. 각 학생용 콘텐츠는 5∼10분 이내로 각 학년별 8∼12개의 자료를 제작해 보급할 계획이다.  이 콘텐츠는 교육연구정보원 홈페이지에 탑재돼 대구시내 학생과 학부모는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또 담임교사가 다음 시간 학습과 관련한 콘텐츠의 URL 주소를 학급 홈페이지나 학부모의 휴대폰으로 알려주면 학생은 PC나 스마트폰을 클릭만 해 쉽고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다. 고산초 김은지 교사는 "사회과 수업은 학습 내용이 방대하고 용어가 어려워서 수업시간 중에 설명식으로 흐르기 쉽고, 학생들은 사회 수업을 지겹고 어렵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았다. 수업에 관심이 적은 학생들의 참여율을 높이고 재미있는 수업을 만들기 위해 평소 거꾸로 수업에 관심을 갖고 있었는데, 이번 연수를 통해 재미있고 쉽게 사회과 수업을 할 수 있을 것 같아 기대된다"고 말했다. 류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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