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재학교 대구과학고(교장 엄기성)가 '제13회 화학탐구프런티어 페스티벌'에서 국무총리상(1위), 은상, 동상을 각각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올해 대회는 지난 4월에 예선을 거쳐 5월에 본선 진출 72팀이 선발됐으며, 본선 진출팀은 약 5개월에 걸친 연구 내용을 지난 8월 20일에 카이스트에서 발표했는데 그 결과가 지난 19일에 공개됐다. 화학탐구프런티어 페스티벌은 창의적 과학인재 육성을 목적으로 교육부, 산업통상자원부, 한국석유화학협회와 우리나라 대표 화학기업 6개사가 함께 개최하는 화학탐구활동 프로그램이다. 이번 대회에서 국무총리상의 영예를 안은 대구과학고 2학년 이연수, 홍세림(지도교사 신석진) 학생은 '광표백을 통한 친환경적 고지 재생에 관한 탐구'라는 주제로 광표백을 이용해 친환경 고지를 재생하는 방법에 대한 탐구를 했다. 이외에도 1학년 남도근, 정영진(지도교사 김정환) 학생이 은상을 1학년 정승환, 채지민(지도교사 신혜원) 학생이 동상을 각각 수상했다. 또 화학탐구프런티어 교사부문에서는 3회에 걸쳐 참가 학생들을 동상 이상을 수상하도록 지도한 공로로 대구과학고 김정환 교사가 선정됐다. 이번 대회 각 수상팀에게는 상장 및 부상이 수여되며, 은상 이상 수상한 11팀(22명)에게는 미국 동서부 해외탐방 프로그램 기회가 주어진다. 이번 대회에서 국무총리상을 수상한 2학년 홍세림 학생은 "우연히 발견한 고지의 광표백 현상에 대한 호기심에서 시작했지만, 몇 차례의 실패 후 광표백의 원인 물질을 찾았을 때 높은 희열을 느꼈다. 앞으로 걸어갈 연구자로서의 길에서도 이러한 즐거움을 찾아보고 싶다"고 말했다. 또 2학년 이연수 학생은 "천연 염료를 촉매로 사용해 오래된 종이를 밝게 되돌릴 수 있다는 점이 흥미로웠고, 앞으로 기존의 염소 표백을 대체하는 친환경적 표백 방법에 더 관심을 가지고 발전시키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과학고는 전국과학전람회 59회 대통령상, 61회 국무총리상 수상을 비롯 2015년 국제화학올림피아드에서 금메달, 2016년 국제생물올림피아드 은메달을 수상하는 등 연구 활동 및 교육에서 꾸준히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류상현 기자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