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교육청이 운영하고 있는 대구내일학교 늦깎이 학생들의 졸업식과 입학식이 초등과정은 지난 22일 오후 3시, 중학과정은 23일 오전 10시30분에 시교육청 행복관에서 진행됐다. 올해 졸업식은 초등과정은 5회째로 121명이 졸업을 하고 평균연령은 69세다. 중학과정은 3회째로 71명이 졸업을 하며, 평균연령은 71세다. 작년에 최고령으로 입학한 조남애(91세) 학습자는 "내일학교에 입학한 후 가방을 메고 학교로 나설 때마다 가슴이 뭉클했다. 이제는 글쓰는 것도 두렵지 않다"고 말했다.  중학과정 최고령 졸업자인 한경순(84세) 학습자는 "여자라는 이유로 학교를 다니지 못했다. 항상 마음 한 구석에는 못 배운 것이 한이었다. 삼년 내내 남편 병간호를 하며 중학교를 다녔는데, 두 달 전에 남편이 세상을 떠났다. 남편에게 가장 먼저 졸업장을 보여주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올해 입학식에는 지난 8월 27일 진입 진단평가를 거친 초등과정 149명(주간반 129명, 야간반 20명), 중학과정 150명이 입학한다. 입학생 평균연령은 초등과정은 67세이며 중학과정은 66세이다.  초등과정은 명덕초, 달성초, 성서초, 금포초에서 낮에 공부를 하며, 야간반 은 중앙도서관에서 오후 7시 20분에서 9시 30분까지 공부하게 된다. 중학과정은 제일중학교에서 신입생과 재학생 311명이 학업을 함께 한다.  중학과정 최고령 입학생인 육정향(84세) 학습자는 "어렸을 때는 집안이 가난해서, 결혼 후에는 자식들 키우느라 공부할 엄두를 내지 못했다. 작년 내일학교 초등과정에 입학할 때는 사람들 앞에서 글을 읽고 쓰는 것이 많이 두려웠다. 올해 중학교 시험을 치고 입학을 하게 되니 자신감도 생기도, 나 자신이 너무 대견스럽다. 앞으로 건강관리를 잘해서 중학교 졸업장도 꼭 받고 싶다"고 말했다. 우동기 교육감은 "대구내일학교를 운영한 지 올해로 6년째이다. 초등과정 524명과 중학과정 123명 총 647명의 졸업생을 배출하게 되었다. 새로운 배움의 길에 도전하고 계신 만학도들에게 진심으로 찬사와 격려의 박수를 보내드린다"고 밝혔다.  류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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