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조화룡 경북대 명예교수의 유족들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경북대에 발전기금 1억원을 전달했다. 조화룡 교수의 부인 김경희 여사와 아들 조용보 씨는 조화룡 교수의 별세 1주기를 맞아 지난 21일 손동철 경북대 총장 직무대리를 방문해 지난해 9월 출연한 발전기금 3억원에 이어 추가로 1억원을 기탁했다. 2015년 8월 16일 별세한 조화룡 교수는 2006년 정년 퇴임 때까지 28년간 경북대 사범대학 지리교육과에서 후학 양성에 힘썼다. 또 한국지형학회 회장을 역임하며 지형학 발전에 이바지했다. 일본 동북대 유학 중에는 지형 및 미화석 분석에 관련한 다양한 기술을 배워 후학들에게 전수해 한국 지형학계의 지평을 넓히는데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한문과 일본어로 쓰인 고인의 논문을 제자 18명이 1년간 한글로 번역해 엮은 저서 '한국의 지형 발달과 제4기 환경변화'는 지형학, 지질학, 해양학, 고고학 등 다양한 학문분야에서 여전히 활발하게 인용되고 있다. 부인인 김경희 여사는 지난해 발전기금을 출연하면서 "후학 양성과 지형학의 발전을 위하고자 하는 고인의 뜻일 기리고자 발전기금을 출연했으며 앞으로 기금을 늘려가고자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전달된 발전기금은 '조화룡장학기금'으로 적립되며, 올 2학기에 경북대 지리교육과 학부생과 지형학 전공 일반대학원생에게 첫 장학금을 지급한다. 
류상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