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국회 첫 국정감사가 시작된 26일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해임건의안 사태로 전 상임위에서 파행이 빚어졌다.  상임위의 절반 이상은 여당 의원들의 불참으로 시작도 못한 채 '빈손 종료'됐고, 나머지는 야당의원들만의 반쪽 국감으로 진행됐다.  새누리당은 야당의 김 장관 해임건의안 처리에 반발, 국감을 보이콧하고 나섰고 야당은 여당 의원들의 불참 속에 회의를 단독 진행하거나 보이콧 지속시 야당 간사가 위원장 직무대행을 맡겠다고 압박했다.  국회는 당초 이날 법사위, 정무위, 미방위, 교문위, 외통위, 국방위, 안행위, 농해수위, 산자위, 복지위, 환노위, 국토위 등 12개 상임위에서 국감을 열 예정이었으나 아예 개의되지 못하거나 야당 의원들만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중 미방위 국방위 법사위 안행위 정무위 교문위 등 6개 상임위는 아예 시작조차 못한 채 종료됐다.  야당은 새누리당 소속 의원이 의사봉을 쥐고 있는 상임위의 경우 여당 의원들의 참석을 기다리며 "오후에도 불참시 야당 간사가 위원장 직무대행을 맡겠다"고 압박하고 나섰다.  여당 의원들의 참석을 기다리다 오후에 단독 국감을 진행한 상임위도 속속 나왔다.  미방위의 경우,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박홍근 의원이 이날 국감에 여당 의원들이 불참하자 "국회법 제50조 5항에 따르면 위원장이 직무를 거부하거나 직무대리자를 지명하지 않을 때는 간사가 직무를 대리한다고 돼 있다"며 사회권을 넘겨받아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그러나 새누리당 의원들이 불참하면서 정회 끝에 산회됐다.  추후 미방위 소속 야당 의원들은 위원장이 여당임에도 불구, 야당 단독개의를 계속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김영우 새누리당 의원이 위원장을 맡고 있는 국방위 역시 위원장을 비롯한 여당 의원들이 불참했다.  이에 기다리던 야당 의원들도 오후 3시께 감사를 시작도 못하고 끝내 철수를 결정했다. 이 밖에도 새누리당 소속 의원이 위원장을 맡고 있는 법사위, 안행위, 정무위 등도 야당 의원들이 여당 의원들의 참석만 하염없이 기다리다 결국 자리를 떴다.  이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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