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 26일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해임건의안 처리에 대한 항의 차원에서 정세균 국회의장이 자진 사퇴할 때까지 단식농성을 선언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거야의 횡포에 맞서기 위해 비상한 방법을 쓸 수 밖에 없다"며 "정세균 의원이 국회의장직을 사퇴할 때까지 무기한 단식농성을 오늘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그는 "정세균 의원이 파괴한 의회민주주의를 복원하기 위해 저는 목숨을 바칠 각오를 했다"며 강경 방침을 거듭 강조했다. 의총에 참석한 새누리당 의원들은 박수로 이 대표의 결정에 지지를 보냈다. 한편 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은 26일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의 '김재수 해임안' 반발 단식투쟁에 대해 "살다보니 별 희한한 일도 본다. 집권여당 대표가 무기한 단식투쟁이라고 한다"고 비꼬았다. 박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이 밝힌 뒤, "대통령께는 말 한마디 못하고 국회의장을 향해 무기한 단식이라. 코미디 개그"라고 힐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