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이 지난 2일 국정감사 보이콧 중단을 선언했다. 이정현 대표는 이날 단식 투쟁 7일만에 단식을 중단하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 대표는 이날 소속 의원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4일부터 국감에 전원 임해주길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국회의장 중립 유지 방법은 다른 방식으로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국회법을 즉시 개정해 국회의장 중립의무 조항을 추가하자"며 "선배 의장님들이 68년 동안 힘들게 지켜왔던 의회민주주의가 하필 20대 국회 전반 지금 무너진다는 것은 20대 국회의원 모두의 불명예"라고 이른바 '정세균 방지법' 발의 방침을 분명히 했다. 그는 또 "저는 오늘 단식을 중단하겠다. 대한민국 가치를 지키기 위해서라면 단식이 아니라 목숨까지 바친다는 것이 저의 신조"라며 "민생과 국가현안을 위해 저는 무조건 단식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의 이같은 메시지를 전달받은 의원들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비공개 의원총회를 열고 국감 보이콧 중단을 만장일치로 추인했다. 정진석 원내대표는 의총 직후 기자간담회를 갖고 "4일부터 국감에 복귀해 정상적으로 국회 운영에 참여하고 민생을 챙기겠다"며 "모든 책임을 다해 성실하게 의정활동에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새누리당은 국민의 뜻에 순명(順命)하기로 했다"며 "국회의장의 당파적, 편파적 국회운영에 대한 횡포를 바로잡으라는 것도 국민의 뜻이지만 동시에 집권여당으로서 국감에 복귀해 국정에 책임을 다하는 것 역시 국민의 뜻"이라고 강조했다.  이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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