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경북의 일부 전문대들은 취업률 등에서 전국 경쟁력 1, 2위를 차지하고 있다. 그런데 대구에서 이들 '유명 전문대'보다 취업률이 더 높은 대학이 있다. 바로 한국폴리텍대학 대구캠퍼스로 현재 5년 연속 취업률 80% 이상을 달성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한국폴리텍대학 대구캠퍼스는 △2018학년도 ICT융합캠퍼스 선정 △2015년 일학습병행제 성과평가 1위 등으로 대학의 잠재력을 유감없이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 9월 28일에는 2016년 일자리창출 유공 정부포상에서 대통령상까지 수상함으로써 이같은 성과가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 우수한 체질에서 나온 것임을 입증했다.한 전문대 총장은 이곳의 시스템을 보고 자신의 아들을 이곳에 입학시키기도 했다.한국폴리텍VI대학 허광 학장에게서 이 대학의 경쟁력이 어디에서 나오는지 들어봤다. ▲2016년 일자리창출 우수기관 대통령상은 어떤 공로가 인정된 것인가."우리 대학은 직업교육대학으로 1973년 11월 개교해 현재까지 오로지 직업능력개발훈련을 통한 일자리 창출에 주력해왔다. 최근에는 5년 연속 대구지역 대학 중 정규과정 학생 취업률 1위(2014년에는 무려 86.1%)를 달성했다. 지역산업맞춤인력양성 사업으로 2014년부터 지금까지 423명을 훈련시켜 223개 업체에 352명이 취업하도록 했다. 또 일학습병행제 프로그램 294개를 개발해 기업체에 지원했으며, 공동훈련센터와 도제지원센터는 140개 협약기업에 464명의 학습근로자를 훈련시켰다. 이런 노력으로 2015년 일학습병행제 성과평가에서 1위를 달성했다. 뿐만 아니라 맞춤형 인력양성사업을 펼쳐 대구시, 기계조합과 함께 10년간 대구지역 272개 기업체에 참여학생 435명을 100% 취업시켰다. 이외에도 취약계층 취업사업 등 대학에서 수행하고 있는 일자리 창출 관련 모든 부분이 우수한 성적을 거둔 것이 인정을 받았다"▲대학법인이 주관한 2018학년도 ICT융합·지역특화 분야에 응모해 최종 선정됐다. 이에 따라 앞으로 폴리텍 대구캠퍼스에는 어떤 변화가 있는가."우선 ICT기술을 기초한 실증 테스트베드를 갖춘 ICT 융합센터를 설치할 계획이다. 이 센터를 중심으로 현재의 메카트로닉스과, 스마트전자과, 스마트전기과 등 3개 학과를 통합하게 된다. 그리고 정부가 중점 육성하고 있는 8대 핵심기술 중 사물인터넷(IoT), 가상물리시스템 및 스마트센서 관련 기술을 집중적으로 훈련토록 할 계획이다. 이들 교과목들은 모두 NCS라고 불리는 국가직무표준을 기반으로 개발된다. 그야말로 차세대 스마트팩토리 엔지니어 양성에 부족함이 없는 대학으로 거듭나게 되는 것이다. 한 발 더 나아가서는 대학의 이런 좋은 환경을 활용해 대구경북지역의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각종 시제품 제작기술도 지원하고 기업의 요구에 맞는 재직자 맞춤교육도 해 지역 산업의 첨단화에도 기여할 것이다"▲지역 대학 중 취업률이 가장 높다. 특별한 비결이 있는가."우리 대학은 대구경북지역에서 유일하게 5년 연속 80% 이상의 취업률을 유지하고 있다. 취업유지율도 88.8%(2015년 1차, 2차 정보공시 평균)를 기록해 역시 대구경북지역 1위다. 산업현장과 연계된 실무중심의 교육을 실시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일반대학의 교육과정이 이론 70%, 실습 30%라면 우리는 이론 40%, 실습 60%로 현장중심의 실무교육에 비중을 많이 두고 있는데 기업들이 이를 반기고 있다"▲다른 대학에 없는 독창적인 학사운영모델이 있다는데."FL시스템이라는 것이다. 우리 대학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시스템인데 지역산업체의 기술변화를 교과목에 적용해 취업맞춤형으로 교과를 운영하고, 학생 중심의 소그룹 지도교수제를 도입해 정착시킨 것이다. 이렇게 해보니 학생의 경쟁력과 전문성이 가시적으로 높아졌다. 쉽게 말해서 '기업현장을 대학에서 그대로 배우도록 한 교육체계'다. 또 교수 1인당 10개 기업을 전담 관리하는 '기업전담제'라는 것도 있다. 전국의 기업체를 네트워크로 구축하고 기술동향 분석, 산업체 기술지도, 공동연구, 현장실습, 향상훈련 등 다양한 산학협력활동으로 기업과 대학의 경쟁력을 함께 높이고자 하는 제도다. 이런 시스템 덕에 졸업과 동시에 평생 직업을 가질 수 있다"▲취임 후 지난 1년 6개월 동안 어디에 가장 신경을 써 왔는가. "교육내실화다. NCS(국가직무능력표준)는 현 정부의 국정과제로 산업현장 직무에 필요한 능력을 서술한 백과사전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는 전 교과과정에 NCS를 적용했다. 이렇게 해서 기업 현장과의 괴리를 최소화했다. 교육훈련시설 장비 첨단화에도 노력을 해왔다. 지난해 미래신성장동력 학과개편 전국공모에 응모해 산업설비자동화과가 선정돼 정부로부터 약 7억원의 예산을 받아 최첨단 교육훈련시설을 확보했다. 올해는 컴퓨터응용기계과가 2016년 미래성장동력학과로 선정돼 약 10억 원의 예산을 지원받아 스마트팩토리 전용 실습실을 조성하고 최첨단 교육 장비를 갖췄다. 또 2018학년에는 ICT융합캠퍼스로 거듭나기 위해 대대적인 시설 및 교육훈련장비 개편을 할 것이다"스마트팩토리란 제조의 전 과정에 정보기술을 접목해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자동화 비중을 높인 공장. 공장내 기계에 IOT센서를 설치해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 분석해 제조현장의 가시성을 확보할수 있다. 이렇게 하면 제조업의 경쟁력과 생산 효율성이 높아지게 된다.▲일반계고 학생은 물론 여성과 고령의 인력도 폴리텍대에 눈을 돌린다고 하는데 왜 그런가. "언제, 어디서나, 누구에게나 기술 교육의 기회를 주고, 새로운 일자리를 찾을 수 있게 지원하는 것이 우리 대학의 역할이다. 그래서 고졸이상을 위한 2년제 학위과정과 15세 이상이면 누구나 지원가능한 기능사 과정을 기본으로, ‘베이비부머’ 및 ‘경력단절여성’ 들을 위한 재취업 과정 등 20대부터 60대까지 전 세대를 위한 맞춤 교육을 하고 있다. 다른 대학에 없는 취업시스템이 많아 우리대학이 인기가 높아가고 있다. 이외에도 일반계고 위탁과정과 재직자 직무능력 향상훈련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 ▲학생들에게 훌륭한 기술만 가르쳐도 될 텐데 인성교육까지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즘 기업들이 기술보다 올바른 인성이 갖추어진 사람을 더 원한다. 그래서 우리 대학은 ‘참人폴리텍인’이라는 슬로건 아래 ‘가슴이 따뜻한 기술인재’ 양성에 노력하고 있다. 다양한 봉사활동에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고 리더십 체험 등 다양한 인성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허광 학장은 직업교육훈련분야에서는 최고의 전문가로 손꼽힌다. 기계공학 박사학위(부경대학교 대학원)뿐 아니라 용접기능장, 배관기능장, 용접산업기사, 배관산업기사 등 관련분야에 다수의 자격증을 가지고 있다. 한국폴리텍대학 학사지원팀장, 홍성캠퍼스 지역대학장, 한국폴리텍대학 기획국장, 제주캠퍼스 지역대학장을 역임했으며, 지난해 3월 한국폴리텍대 대구캠퍼스 학장으로 취임했다. 2014년에는 NCS(국가직무능력표준) 도입과 일학습병행제 확산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대통령표창을 받았다. 허 학장 취임 후 대구캠퍼스는 올해 일자리창출 사업 기관 대통령표창을 수상하는 등 가시적인 발전을 보이고 있다.류상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