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대학교(총장 홍덕률)는 지난 5일 대구대 경산캠퍼스에서 지역의 장애학생들을 초청하는 교육 행사인 '희망의 과학싹 잔치'를 열었다. 대구대 특수과학교육사업단과 대구광역시과학교육원이 공동으로 주최한 이 행사에는 대구대 사범대 학생들과 대구 지역 특수학급 학생 등 총 200여명이 참여했다. 이 행사는 장애학생과 비장애학생 누구나 과학을 즐길 수 있도록 마술 공연과 뮤지컬, 체험활동 등으로 꾸며졌다. 참가 학생들은 과학매직쇼에서 영화 '겨울왕국'을 패러디해 교과서에 등장하는 실험들을 재미있는 마술로 접했고, 소리와 매질에 대한 딱딱한 과학 원리를 춤과 노래가 어우러진 과학 뮤지컬을 통해 배웠다. 또한, 창의체험마당은 어려운 과학 주제 대신에 공기, 불, 흙, 숲 등을 주제로 해 과학적 원리를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체험들로 채워졌다. 이번 행사를 준비한 박동현(물리교육과 2년, 21세) 씨는 "수개월에 걸쳐 학과 선후배들과 함께 공연을 열심히 준비했는데 관객들이 재미있게 봐주니 뿌듯했다"면서 "예비교사로서 또 한 번의 보람과 성취를 느낄 수 있었던 좋은 시간이 됐다"고 말했다. 2006년 시각장애학생 초청 과학체험 행사를 시작한 이후 대구 시내 특수학교를 순회하며 올해로 11주년을 맞이한 이 행사는 장애학생들과 함께하는 체험형 과학축전으로 자리 잡았다. 
 강을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