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안강초등학교(교장 노경숙)는 지난 7일 교내 도서관에서 3~6학년 대상으로 원예체험 프로그램 강사(안데르센교육농장)를 초청해 화분 꾸미기와 화분심기 체험 위주의 '마음건강증진 원예교실'을 실시했다. 요즘 정신건강증진과와 재활의학과에서는 원예를 통해서 치료를 한다. 이를 원예치료라고 하는데 꽃이나 나무를 기르는 과정을 통해 몸과 마음의 병을 고치는 치료법으로 그 효력을 새롭게 인정받았다. 때문에 식물 하나만 잘 키워내도 우리는 간접 치료를 경험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마음건강증진 원예교실은 먼저 화분에 그림을 그리고, 팻말을 이용해 친구에게 하고 싶은 말 또는 듣고 싶은 말을 쓰는 시간을 가졌다. 학생들이 적은메시지와 그림은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행복하세요', '넌 멋진 친구야' 등이 많았으며 2시간의 체험시간이 너무 빨리 지나갔다고 아쉬워하기도 했다. 평소 식물 가꾸기에 관심이 많다고 한 5학년 신모 학생은 "내가 심은 화분이 너무 마음에 들어요. '홍콩야자'가 행복하게 쑥쑥자라도록 잘 돌보겠습니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노경숙 교장은 "이번 교육이 녹색교실 조성으로 학생들의 정서순화에 기여하고 식물이 자라는 과정을 통해 애정과 관심을 갖고 성장의 기쁨과 아울러 가꾸는 즐거움을 느끼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라고 했다. 장성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