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청림초 '청울림' 및 '오카리나 앙상블' 예술동아리 학생 30명과 사월초 '지음' 합주 예술동아리 학생 32명이 함께 지난 7일 저녁 6시부터 2시간 동안 대구도시철도공사 지하철 2호선 신매역과 사월역에서 '심쿵' 예술나눔잔치 재능기부활동을 펼쳐 시민들로부터 크게 환영을 받았다. 이들 학생들은 도시철도를 이용하는 지역 학생, 학부모, 지역주민 및 지하철 이용고객 등 200여 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오케스트라 합주, 오카리나 앙상블, 삼도설장구 및 모둠북 연주를 하면서 그 동안 갈고 닦은 솜씨를 뽐냈다. 또 지하철역 곳곳에 청림초 학생들이 그린 민화 작품과 현대예술 작품 등 64점을 함께 전시해 더욱 풍성한 볼거리도 제공했다. 공연에 참가한 청림초 6학년 최보경 학생은 "많은 사람들 앞에서 후배들과 함께 공연하게 돼 약간 떨리기도 했지만 서로 격려하고 또 연주때는 관중들의 박수 소리를 들으니까 뿌듯했다. 학교에서 배운 재능을 지역 사회와 함께 나누는 것이 기분 좋다"고 말했다. 공연을 관람한 한 지역주민은 "지하철 역사가 추억의 문화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어 좋았다. 그 주인공이 아이들이어서 신선하고 공연이 가슴에 와 닿았다. 아이들의 열정과 도전정신이 느껴졌고 자신 있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무엇보다 퇴근길 하루의 지친 시간에 아이들을 통해 힐링이 되고 좋았다"고 말했다. 행사를 준비한 청림초 이근철 교사는 "이번 행사가 학생들이 더불어 살아가는 지역공동체의 일원이 되게 하고 꿈과 끼를 키울 수 있도록 하는 좋은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류상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