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서부교육지원청이 학교교육활동과 자치활동을 학생들이 주도할 수 있도록 학교문화 조성에 전면적으로 나섰다. 지금까지 교사 중심의 교육활동이 이루어지던 환경에서 벗어나, 학교별 학생회의 역할을 강화해 학생 주도의 자치활동 문화를 적극 활성화하고, 각종 예술활동 및 행사 추진시 학생회가 중심이 돼 모든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문화를 조성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서부교육지원청에서는 지금까지 관행적으로 행하던 장학지도 체제를 전면 개편하고, 장학사들이 초·중학교를 방문해 장학지도를 할 때, 학생들과 터놓고 대화하는 '학생과의 허심탄회 교육공감 토크' 시간을 모든 학교에서 가진다. '품은 생각을 터놓고 말할 만큼 마음에 아무런 거리낌이 없고 솔직함'이란 뜻의 허심탄회처럼 학생들의 눈으로 바라본 학교의 자랑거리 또는 어려운 점, 교실 현장에서 이루어지는 다양한 교육활동 등에 대해 장학사와 학생들이 자유롭게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진다.  소통 시간은 회의실뿐만 아니라 복도, 급식실, 숲속교실 등 다양한 장소에서 장학사와 학생이 1대1 또는 1대 다수로 만나 진행된다. 최근 학남초에서 열린 교육공감 토크에 참여한 홍준성 학생(13세)은 "학교에서 폐기처분되는 교과서들을 모아 폐지로 판매해 그 수익금을 불우한 친구들을 위해서 쓰면 좋겠다"는 의견을 제시해 학생들을 비롯한 학교 구성원들의 공감을 얻었다. 이상근 서부교육지원청 교육장은 "서부교육지원청에서 처음 시작하는 장학사와 학생과의 소통시간을 통해, 장학지도를 하면서 학생들이 생각하는 학교의 어려운 점도 파악하고 이를 학교운영에 반영해 학생들의 주인의식을 강화하고자 한다. 이를 계기로 학생주도의 자치활동과 학교문화가 정착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류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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