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대학교(총장 홍덕률)가 개교 60주년을 기념해 지난 10월 12일 오후 대구 인터불고 호텔 카멜리아홀에서 아시아 대학 총장 포럼(Asian University Presidents Forum)을 열었다. '지속가능한 미래 교육과 인본주의(Sustainable Future Education and Humanism)'란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에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일본, 중국, 베트남, 몽골, 필리핀, 캄보디아 등 아시아 7개국 10개교의 총장과 대학 관계자, 외국인 유학생 등 100여명이 참가했다. 이번 포럼에서 각 대학 총장들은 급변하는 미래 시대를 준비하는 대학 교육의 방향에 대해 짚어보고 인간중심 교육의 중요성에 대해 논의했다. 이 날 행사에서 홍덕률 총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대학 교육 목표와 가치를 '인간애'로 되돌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청년 실업난의 심화로 취업 중심의 대학 교육이 강화되고 있지만, 교육의 참된 목표는 이웃 사랑과 사회에 대한 책임을 실천하며 모두가 함께 행복한 사회를 만들어 나가는데 있다"면서 "아시아가 가진 인본주의의 훌륭한 정신문화와 전통에서 그 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또한, 각 대학의 총장과 부총장들은 지속가능한 미래 교육을 위해 각 대학이 중점적으로 하고 있는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과 인간 중심 교육에 대해 발표했다. 베트남 타이응웬경제경영대의 응웬 칸 도안 부총장은 "우리 대학은 사회공헌 활동을 위해 매년 헌혈 캠페인과 자연재해 구호 기금 모금, 자연보호 활동, 저소득층 지원 사업 등을 펼치고 있다"면서 "이러한 활동은 시대적 요구이자 미래 대학이 감당해야 할 역할이다"고 말했다. 이후 각 대학 총장과 부총장들은 공동 선언문 채택과 핸드프린팅 퍼포먼스를 통해 지속가능한 미래 교육 실현을 위한 아시아 대학 간 교류와 협력을 강조했다. 공동선언문에서는 "고등교육의 질을 높이고 누구에게나 평생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장애와 성별 등에 관계없이 안전하고 친환경적인 공간에서 교육을 받을 수 있게 하고, 인본주의 실현을 위한 국제적 협력을 강화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홍덕률 대구대 총장은 "이번 총장 포럼을 통해 대구대가 지난 60년 동안 실천해 온 '사랑·빛·자유'의 건학정신과 '만인복지'의 교육철학이 아시아 전역으로, 나아가 세계로 뻗어나가기를, 그리고 그 역할을 여기 9개 대학과 함께 해 나갈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을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