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포산중학교의 독특한 수업 방법이 교육계에 화제가 되고 있다. 대구시교육청에 따르면 이 학교는 기존의 전통적인 수업 방식을 개선한 PBL(문제중심학습) 수업과 디지털교과서, 소프트웨어를 활용한 ICT 수업을 함께 진행하고 있다. 포산중은 이를 위해 모든 교사가 세미나, 연수 등을 통해 새로운 수업 기술을 배우게 했다. 특히 가정에서도 학부모들이 자녀 교육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학부모 강연도 열고 있다. PBL(ploblem-based learning : 문제 중심 학습)은 실생활에서 접하게 되는 문제와 유사한 비구조적인 문제 상황의 제시로부터 학습을 시작하고 학습자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필요한 지식과 정보를 스스로 탐구해 적절한 해결 방법을 찾는 과정으로 진행된다. 이렇게 해서 학생들의 문제해결력과 창의력이 성장하게 된다는 것이 학교측의 판단이다. 포산중 교사들은 PBL 수업 기술을 배우기 위해 1학기에 41시간의 연수를 받고, 총 66개의 수업 주제를 개발했다.  이렇게 개발된 주제는 '토론을 통해 포산중학교 규칙을 새로 만들기(국어)', '이차 함수를 활용해 우리 학교에서 가장 계란형 얼굴에 가까운 친구 찾기(수학)', '포산중학교 건물을 보고 부피 구하기(수학)', '고려 말의 어지럽고 혼란스러웠던 시대상을 찾아보고 그 해결방안을 찾기(역사)' 등 학생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실생활과 밀접하게 개발된 것들이다. 이 학교는 PBL 수업에 디지털교과서, 온라인 지도, 패들릿 등 ICT 도구를 활용하는 융합 수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스크래치, 엔트리 등 블록언어까지 활용한 소프트웨어 교육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이같은 '창의·융합 수업'을 위해 포산중 모든 교사들은 창의·융합수업 관련 주제 132개 모듈을 개발해 수업에 적용하고, 전문가의 컨설팅을 통한 피드백으로 더 나은 수업 방안을 찾는데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 이 학교는 또, 1학년 학생 30명으로 구성된 소프트웨어 중점학급을 운영해 제30회 대구광역시정보올림피아드 공모 부문에서 은상, 경시 부문에서 장려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 학교는 학부모를 위해 18일 오후 2시 1층 시청각실에서 한국미래교육연구원 김태완 원장을 초청해 강연도 열었다. 이같은 노력으로 이 학교는 교육부 주관 2016 전국 방과후학교 박람회, 전국 소프트웨어 교육전시회 대구 대표로 참가하는 등 그 성과가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 나혜랑 교장은 "요즘 같이 복잡한 현실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어려서부터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우리학교에서 진행하고 있는 PBL(문제 중심 학습), ICT 활용 창의학습, 소프트웨어 학습은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키우는 데 필요한 교육이다. 학생들이 단순한 피교육자가 아닌 교육의 능동적 주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류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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