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이 주체로 서기, 밑으로부터의 모색 : 학술운동과 시민운동'을 대주제로 한 '지역학 국내학술 대회'가 지난 28일 오후 2시부터 계명대 성서캠퍼스 의양관에서 열렸다. 이날 학술세미나는 대구경북학회와 대구경북연구원이 공동 주최하고 대구시와 마을공동체만들기지원센터의 후원으로 개최됐다. 제1세션은 학술운동, 제2세션은 시민운동을 주제로 발표와 토론이 이어졌다. 제1세션에선 '지역자치, 대학, 그리고 인문학'(김석수 경북대 철학과 교수), '대구읽기모임의 지향과 성과'(최범순 영남대 일문학과 교수) 등 두 개의 주제발표가 있었다. 김석수 교수는 "지역자치 없이 국가 발전이 없다"며 "지역자치를 확립하기 위해서는 자립 확보가 선행돼야 하는데 우리 사회에서는 자립을 위해 학벌을 추구해야 하며 이는 역설적으로 학벌을 추구하면 지역자치가 더욱 어렵게 되는 구조적 문제를 안고 있어 지역자치를 근본적으로 어렵게 만들고있다"고 주장했다. 또 "지역 대학과 산업체, 지자체, 시민이 적극적으로 협력하는 시스템을 만들어 교육자치의 길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범순 교수는 '예술을 통한 마을의 발견'이라는 슬라이드 자료를 통해, 도시화 이전의 강북(칠곡), 강북(대구 칠곡)의 형성과 특성, 결핍의 시작과 자구책 모색, 공동체 행동의 시작, 예술의 일상화와 일상의 예술, 마을비전(10년후 우리 마을은?)과 관련된 강북지역마을공동체의 활동들을 소개하면서 밑으로부터의 운동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제2세션에서는 '예술을 통한 마을의 발견'(최수환 강북풀뿌리단체협의회 화가), '공동체 운동과 지식사회의 변화'(윤종화 대구시민센터 상임이사)의 발표가 있었다.  윤종화 이사는 "공동체 운동을 연구하고 교류해야 하고, 지역에서의 공동체 운동은 인적 역량 육성이 바탕이 돼야 하며, 시민운동·공동체운동의 다양한 주체들과 중간지원조직 등을 정책적으로 연결해나가는 한편, 연대를 경험하고 실험을 축적하자"고 제안했다. 지역학 국내학술대회를 주최/주관한 대구경북학회 김영철 회장(계명대학교 금융경제학과 교수)은 "그동안 대구경북의 지역공동체에 대한 기억의 재구성 위한 활동을 해 왔고 , 대구경북의 정체성을 미래적 가치와 열린 상상력을 중심으로 새롭게 정립하기 위한 시도들을 지속적으로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류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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