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유천초등학교가 학생들에게 독서 흥미를 높여주기 위해 독서교육에 관심이 있는 학부모 12명을 독서명예교사로 위촉해 매월 2회 '엄마가 들려주는 아침 이야기 시간'을 운영하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올해로 9년째 이어지고 있는 '엄마가 들려주는 아침 이야기 시간'은 독서명예교사로 위촉된 학부모가 매월 둘째, 넷째 목요일 아침독서시간(8시40~50분)에 1~2학년 교실을 방문해 책을 읽어주고, 학생들과 책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는 프로그램이다. 학생들은 독서명예교사 학부모가 읽어주는 이야기를 듣고 서로 느낀 점 등을 발표하며 생각을 함께 나눈다. 학교측은 "많은 학생들이 독서 시간이 끝난 후 독서명예교사 학부모와 함께 읽었던 책을 찾기 위해 학교도서관을 방문하기도 한다"며 이 프로그램의 효과를 설명했다. 독서명예교사 학부모들은 '엄마가 들려주는 아침 이야기 시간' 프로그램이 알차게 운영될 수 있도록 활동이 끝난 후 모여 학생들의 발달단계에 맞는 책 선정, 발문에 대한 토의를 한다. '이야기 들려주는 아빠'로 참여하게 된 학부형 이상혁 씨는 "10분간의 짧은 만남이지만 귀를 쫑긋 세우고, 들려주는 이야기에 빠져드는 어린 학생들을 보니 너무 보람됐다. 다음에는 더 알차게 준비해서 아이들을 만나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유천초 김대영 교장은 "독서명예교사 활동은 학생들의 책 읽기에 대한 흥미를 높일 뿐만 아니라 학부모의 독서교육에 대한 높은 관심으로 이어져 학생, 학부모를 포함한 학교 공동체 모두가 책을 가까이하는 학교 전반의 독서 분위기 형성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류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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