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7일 청와대에서 천주교와 개신교 원로들을 만나 '비선실세' 최순실씨의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한 민심 수습책을 청취했다. 이날 면담은 오전 10시30분 천주교, 오후 3시 개신교 원로 면담으로 두 차례로 나눠 진행됐다. 천주교에서는 염수정 추기경이, 개신교에서는 극동방송 이사장 김장환 목사와 명성교회 원로 김삼환 목사가 참석했다. 청와대는 이날 면담에서 천주교·개신교 원로들이 현 시국상황에 대한 우려와 함께 하루빨리 정국이 안정되기를 바란다는 뜻을 박 대통령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원로들의 의견을 경청한 뒤 "청와대에서 굿을 했다는 등 성도들에게 오해를 받을 사이비 종교 관련 소문 등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이번 종교계 면담은 지난달 29일 새누리당 상임고문단 면담과 30일 시민사회 원로들과의 만남에 이어 사회 각계 원로들로부터 정국 수습책을 듣는 행보의 일환이다. 박 대통령은 오는 9일에는 대한불교조계종 자승 총무원장 스님을 초청해 국정농단 사태 관련 수습책에 대한 의견을 청취할 계획이다.  이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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