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교육청이 2017학년도 고등학교 신입생부터 수성구 등 고등학교 과밀학급을 점진적으로 해소해 나가기로 했다. 현재의 대구 지역 중고등학교의 지역별 학급당 배정 학생 수는 지역에 따라 차이가 크고, 이는 지역별 교육격차와 무관하지 않다는 지적을 끊임없이 받아왔다.  실제로 2016학년도 대구 지역 추첨배정 고등학교의 평균 학급당 학생수는 수성구가 35.7명, 남구가 26명으로 두 지역은 평균 약 10명의 학생수 차이를 보이고 있다.  또 고등학교를 비교할 경우 수성구 A고는 36명인데 반해 남구 D고는 23명으로 13명이 차이가 난다. 학군 별로도 학군 내 학교들 사이에는 8명에서 12명까지 편차를 보인다. 이런 가운데 대구시교육청은 "2017학년도 이후에는 고등학교 입학 학령인구가 급격히 감소해 해가 갈수록 지역별로 학급당 학생 수의 차등폭이 더 커지고 이에 따른 교육격차도 더 심화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시교육청에 따르면 지역별로 일반계고등학교의 학급당 배정 학생 수가 차이가 나는 이유는, 주거지역의 편중과 맞물려 지역별로 고등학교 입학정원과 고등학교 진학예정자 수의 차가 크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시교육청은 내년도 추첨배정고등학교 신입생부터 학급당 학생수 배정인원 편차를 점차 축소시켜 나갈 계획이다.  2016학년도 올해 고교 입학전형에서 학교별 학급당 학생수는 최대 36명, 최소 23명으로 13명이 차이가 나는 것을 내년인 2017학년도에는 11명, 2018학년도에는 8명, 2019학년도에는 6명 규모로 편차를 축소하기로 했다. 이렇게 하면 일시적으로는 일부 지역의 일부 학생들이 원거리 배정되는 상황이 발생하지만, 학령인구가 급감하고 있는 현실을 고려하면 학교간-지역간 교육격차 해소에 효과가 있을 뿐 아니라, 장기적으로 특정지역의 선호학교에 입학하기 위해 거주지를 옮기는 현상도 완화될 것으로 시교육청은 전망했다. 대구시교육청은 학교간-지역간 교육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학생 수 급감 지역 및 교육환경이 열악한 지역을 중심으로 자율형공립고 및 중점학교 운영, 학교 기숙사 운영 등의 노력해 왔다.  특히 올해부터는 특정지역·학교 선호 현상으로 인한 지역간 교육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일반고 추첨 배정에서 학군에 관계없이 신입생을 선발하는 단일학군제 적용기준을 학교별 모집 정원의 40%에서 50%로 확대했다. 대구시교육청 관계자는 "특정지역의 특정학교에 진학하면 상급학교 진학에 유리할 것이라는 막연한 생각은 버려야 한다"며 "최근 신입생의 약 70%의 학생을 수시전형으로 선발하는 대학 입시 전형의 변화와 대구 지역 학교들의 자율적이고 다양한 교육력 제고 의지가 합쳐져 지역의 교육격차 해소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류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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