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성고 1~2학년 학생들이 수능을 앞둔 3학년 선배들을 응원하기 위해 매년 장엄한'디너 콘서트'를 열고 있어 화제다. 이 학교는 지난 10일 오후 6시 20분부터 40분간 교내 잔디광장에서 디너 콘서트를 가졌다. 수능을 1주일 앞둔 3학년 선배들을 응원하기 위해 마련된 이 콘서트 장에서는 1~2학년으로 구성된 관현악반 50여명과 합창단 60여명이 함께 만들어 내는 웅장한 선율로 가득 찼다. 관현악단은 '어 페이스 마치', '젊은 그대', '아프리칸 심포니', '렛잇고', '빠라빠빠', '크리스마스 디스코 캐럴' 등 8곡을, 합창단은 '이 세상 어딜 가든지' 등을 연주했다. 올해 4년째 이어지고 있는 이 콘서트를 위해 후배들은 점심과 저녁 식사 시간을 이용해 틈틈이 악기 연주실력을 쌓았다. 이들을 지도한 김대용 교사는 "행사를 기획, 준비하고 진행하는 모든 것이 힘들었지만 학생들의 사기를 높이는 데 크게 도움이 돼 보람이 있다"고 말했다. 이날 계성고 유철환 교장은 "학교의 자랑 관현악반의 연주로 수능을 1주 남겨 놓고 긴장해 있을 3학년 선배들이 더 힘을 얻어 화이팅할 수 있을 것"이라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자"고 학생들을 격려했다. 개교 110주년을 맞이한 이 학교는 지난 3월 서구 상리동 새신축 부지로 이사했다. 류상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