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의 석·박사급 연구자들이 참여하는 국제학술대회에서 우리나라 학부생이 1위에 올라 화제다. 17일 영남대에 따르면 이 대학 신소재공학부 4학년 민지훈(25) 씨가 지난 10일부터 11일까지 인도네시아 반둥에서 열린 금속분야 국제학술대회 'IPMC 2016' 포스터 발표 부문에서 1위에 올랐다.  이 학술대회에는 인도네시아, 캐나다, 싱가포르, 핀란드 등 세계 각국에서 200여명 이상의 석·박사급 연구자들이 참가했으며, 포스터 발표 부문에서만 100여 편의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참가자 대부분이 석·박사급 연구원들로 학부생이 수상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경우다. 민 씨가 발표한 연구결과는 '알루미늄 합금의 플라즈마 코팅 기술에 대한 연구'. 그는 알루미늄 합금을 형성하는 결정립의 크기가 플라즈마 코팅층 형성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알루미늄 합금 결정립의 크기가 작을수록 코팅층이 두껍고 균일하게 형성돼 소재의 기계적 물성이 월등히 개선된다는 사실을 확인한 것이다. 경량화 소재로 각광받고 있는 알루미늄 합금은 비행기 동체나 휴대폰과 같은 전자기기 및 수송기기, 구조재료 등에 폭넓게 활용되는 소재로서 기계적 물성이 좋아질수록 산업적 활용 가치가 높다. 민 씨는 "알루미늄 합금의 코팅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변수 중, 기존 연구에서 규명되지 않았던 소재의 미세조직학적 기구에 대한 연구라서 심사위원과 세계 각국의 연구자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참가자들이 본인의 연구 결과를 30분 정도 발표했지만, 민 씨는 심사위원들의 질문이 쏟아져 약 2시간 30분 동안 발표가 이어졌다.  민 씨는 "이번 연구를 통해 플라즈마 코팅층의 형성 과정에 영향을 주는 초기적 요인을 발견했다"면서 "산업적인 활용도가 높은 분야인 만큼 고부가가치 표면처리 산업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류상현 기자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