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오후 7시 서울 더리버사이드호텔에서 영남대 출신의 '파워 리더'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취업관문을 뚫고 서울 등 수도권 지역에서 이제 막 사회생활을 시작한 후배들을 격려하기 위해서다. 영남대 재경총동창회(회장 윤상현)는 2012년부터 매년 '천마 취업동문 환영회'을 열고 있다. 이날 환영회에는 첫 회부터 5년 째 행사를 준비한 윤상현 영남대 재경총동창회장(상학69학번·일신전자산업무역 대표이사)을 비롯해 곽결호 전 환경부 장관(토목67), 전재희 전 보건복지부 장관(행정68), 김화동 한국조폐공사 사장(법학76), 이완영(행정76), 주호영(법학78) 국회의원과 88학번 동기 스포츠 스타인 양준혁 전 프로야구 선수(경제88), 신태용 축구 올림픽대표팀 감독(체육교육88) 등 영남대 출신 정·관계 및 재계, 법조계, 문화계 인사 150여명의 선배들이 모였다. 그리고 최근 서울 등 수도권 지역에 취업한 동문 후배 150여명도 자리를 함께 했다. 윤상현 영남대 재경총동창회장은 이날 환영사를 통해 "앞으로 여러분들이 가야될 길은 아늑하고 따뜻한 길만 있지 않다. 때로는 힘들고 험난한 길도 걸을 것"이라면서 "오늘 이 자리에 참석한 선배들도 그러한 길을 걸어 각계각층에서 사회를 이끌고 계신 분들이다. 후배님들도 이러한 선배들의 길을 따라 사회의 주춧돌이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지난해 졸업 후 SK플래닛에 근무하고 있는 컴퓨터공학과 05학번 유종선 씨는 "훗날 여기 계신 선배님들처럼 사회에서 제 역할을 하고, 후배들에게 존경받는 선배가 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선배들의 환영에 답했다. 학교를 대표해 이날 환영회에 참석한 김진삼 총장 직무대행은 "후배들을 위한 선배들의 정성에 감사하다"며 "오늘 이 자리가 인생의 멘토인 선배들이 후배들을 이끌어주고 동문 간에 결속을 다지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환영회에서는 선배들이 후배들의 질문에 답하는 토크 콘서트도 마련됐다. 토크콘서트에서는 김화동 한국조폐공사 사장의 진행으로 김성한 교보생명 전무(경영79), 전주희 이즈건축사사무소 대표건축사(건축87), 신태용 감독, 박영호 수원지방법원 안양지원 부장판사(법학89) 등이 참석해 후배들의 질문과 고민을 해결했다. 승진을 빨리하는 방법을 묻는 후배들의 질문에 신태용 감독은 "준비된 사람만이 성공하고 그 자리를 지킬 수 있다"면서 "기회가 왔을 때 잡기 위해 준비하고, 즐기면서 일해라"고 조언했다. 또 김성한 교보생명 전무는 최근 읽고 있는 책을 소개하며 "지금 몸담고 있는 회사가 첫 직장이자 30년간 다닌 직장이다. 각 개인별로 지향하는 인간형이 있지만, 남들에게 기꺼이 줄 수 있는 '기브(Give)형' 인간으로서 직장생활을 시작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3시간 남짓 진행된 이날 행사에서 참석자들은 멘토와 멘티 협약을 맺고, 내년에 새로운 후배들과 다시 만날 것을 약속했다. 류상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