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내남초등학교 어린이들은 지난 한 주일 동안 가족 모두의 소망을 담은 바람개비를 만들면서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내남초 학부모회 '큰맘회'에서 추진한 '우리의 꿈을 담은 바람개비 동산 만들기 행사'는 경북도교육청 학부모학교교육 참여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실시됐다. 이 행사는 내남초등학교 학생들에게 미래의 꿈을 가족과 함께 찾아보고, 나의 꿈과 가족의 바람, 가족에게 하고 싶은 말 등을 바람개비에 적어 그 바람개비를 이용해서 학교 환경을 꾸미는 것으로 진행됐다. '우리 가족이 행복하면 좋겠다.', '받아쓰기 100점 받고 싶어요', '의사가 되어 싶어요' 등 가족의 바람과 학생의 바람, 장래희망이 잘 나타난 바람개비들은 학교 화단과 정문을 장식하며 지금도 힘차게 돌고 있다. 행사를 추진한 내남초 학부모회 회장은 "이 행사를 통해 가족과 대화를 하면서 자녀에 대해 좀 더 알아가는 기회가 되었고, 우리 가족이 만든 바람개비가 학교에 있다고 생각하니 학교가 더욱 가깝게 느껴진다"고 소감을 말했고, 1학년 어린이는 "바람개비가 돌아가는 모습이 신기하고 예쁘다"고 말했다. 김낙곤 교장은 "학교 교육의 주체인 학생·학부모·교사가 머리를 맞대고 학생들의 장래희망과 가족들의 바람에 관심을 갖는 건 학교교육을 살리는 올바른 길이다. 이번 행사는 학부모가 학교 교육에 참여하는 다양한 경로가 있고 제시된 좋은 사례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장성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