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용 경북도지사(사진)는 "국가와 국민을 위해 어떠한 일이라도 헌신할 각오가 돼 있다"며 대권 도전 의지를 밝혔다. 김 지사는 이날 경북도의회 제289회 정례회 본회의 도정질문에 나선 김수문(의성) 의원의 "경기, 전남, 충남, 제주 도지사들은 대권도전을 표명하는데 김관용 지사도 대권 도전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이 같이 답변했다. 이어 "지역 사랑에 대한 여망을 깊이 새기고, 역사 대장정을 함께 하라는 도민들의 뜻을 받들도록 하겠다"며 대권 도전 의사를 분명히 했다. 또 "정치 위기가 나라 위기로 번지지 않도록 지방을 지키겠다"며 "소명을 갖고 주어진다면 나라를 지킬 각오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지방분권형 개헌이 필요하다"고 전제한 뒤 "1987년 제정된 현행 헌법은 지방의 본질을 담아내지 못했다"며 "이제라도 지방분권 국가임을 천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지금은 나라 안정이 중요하다"며 "대통령의 권력을 분산시키고, 지방으로 권력을 과감히 이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북한도 수용할 수 있는 통일헌법 제정, 국회의 상하 양원제, 개헌 초기단계부터 지방참여 보장, 시도지사 및 지방의회의 논의의 장 참여 등을 요구했다. 최근 정국과 과련, 김 지사는 "초등학교 교사로 출발해 6선 단체장을 지낸 저로서는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 정권이 창출되면 모든 것이 잘 될 줄 알았던 도민들께 어떻게 답할지 민망하다"며 거듭 죄송하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그러나 "이번 위기 때문에 보수를 용도폐기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며 "이는 자동차가 고장나지 않았는데도 버리는 것과 같다"고 비유했다. 
서인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