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대가 오늘 성서캠퍼스 동천관 국제세미나실에서 '2016 실크로드 인문학 국제학술회의'를 연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하는 이번 학술회의는 계명대와 경북도, 바흐체세히르 대학교(터키)가 주최하고, 계명대 실크로드 중앙아시아연구원이 주관한다. 이 자리에서는 '실크로드 문명 교류'를 대주제로 5개국 12명의 학자들이 모여 발표와 토론을 가질 예정이다. 개회식에는 이중희 계명대 실크로드 중앙아시아연구원장이 개회사를 하고, 신일희 계명대 총장이 환영사, 정병윤 경북도 경제부지사가 축사를 한다. 신일희 계명대 총장은 "학술회의 주제는 '실크로드 문명 교류'이고, 이는 '우리는 교류한다. 그러므로 존재한다'라는 명제로 해석된다"며, "실크로드 역사 속에 들어있는 교류의 가치를 발견하고 재인식함으로써 상생과 공존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병윤 경제부지사는 "세 번째를 맞이한 학술회의가 국제학술회의로 자리매김하고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실크로드는 과거의 유산이 아닌 미래의 자산이며, 실크로드 선상의 국가들과 교류를 통해 천 년 전과는 비교할 수 없는 큰 문명의 발전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기조연설은 '실크로드: 중앙아시아에서 아나톨리아까지'를 주제로 셰나이 얄츤 바흐체세히르 대학교 총장이 맡았다. 셰나이 얄츤 총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투르크 속담에 '우주에는 두 개의 큰 길이 있다. 하나는 하늘에 나 있는 은하수, 다른 하나는 지상에 나 있는 실크로드'라는 말이 있다"며, "과거 동서양은 실크로드를 통한 교역으로 세계에 대한 인식이 바뀌고 새로운 시각을 갖게 됐듯이 오늘날에도 이를 통한 활발한 교류가 절실하다"고 강조한다. 계명대의 실크로드 인문학 국제학술회의는 경북도의 지원과 협력으로 2014년 첫 해에는 '한국과 중앙아시아 교류 협력 증진을 위한 인문학적 과제'를 주제로, 2015년에는 '실크로드와 중앙아시아 민속, 음악과 미술'을 주제로 학술회의를 개최한 바 있다. 2014년 실크로드 중앙아시아연구원을 개원한 계명대는 경북도와 실크로드 중앙아시아 지역연구와 관련 사업 추진을 내용으로 협약을 체결했다. 터키, 아제르바이잔, 우즈베키스탄 등 3개국은 후원국으로 서명해 공동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경북도가 추진하고 있는 '코리아 실크로드 프로젝트' 사업의 일환이다. 이 사업은 천 년 전 실크로드를 통해 교류하며 찬란한 문명의 시대를 열었던 신라문화를 학술적으로 재조명하고 실크로드 주요 거점국가와 문화?경제교류 활성화를 통한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것이다. 류상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