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학교폭력 피해가 지난 5년간 45배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시교육청은 6일, 교육부가 지난 9월 19일부터 10월 28일까지 전국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6년 2차 학교폭력실태조사에서 대구 지역 학생들의 학교폭력 피해응답률이 0.2%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대구 지역의 초4~고2 재학생 19만8241명 중 95.6%인 18만9537명이 실태조사에 참여한 결과, 피해응답률은 전국 평균 0.8%보다 현저히 낮은 0.2%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해 같은 시기 학교폭력 피해응답률 0.3%보다 0.1%p 감소한 결과이며, 2012년 1차 9.1%의 피해응답률과 비교하면 5년간 약 45배 감소한 것이다. 특히 이번 실태조사에서 학교폭력 피해응답률이 0%(학교폭력제로)인 학교가 251개교(초 145, 중 58, 고 42, 특수 6)로, 2016년 1차 조사의 205개교(초 110, 중 52, 고 34, 특수 9)보다 46개교가 늘었다. 대구 지역의 학교급별 피해응답률은 초·중·고등학교가 각각 0.2%로, 전국 평균(초 1.3%, 중 0.5%, 고 0.4%)과 비교하면 매우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피해 유형별로는 언어폭력(38.5%), 집단따돌림(15.7%), 신체폭행(11.5%), 스토킹(9.7%), 사이버폭력(8.9%) 등의 순서를 보였다. 학교폭력 피해 장소는 학생들이 주로 생활하는 학교내(70.3%)에서 많이 발생했으며, 학교폭력 발생 시 가족(29.2%), 학교(27.8%), 친구나 선배(18.1%), 117센터 및 경찰서 등의 기관(6.8%)에 피해 사실을 알리는 것으로 응답해, 피해학생 10명당 8명(81.9%) 이상이 신고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해 이유로 '장난으로'가 28.7%로 가장 높았고, '특별한 이유가 없다'가 16.3%, '상대방이 먼저 나를 괴롭혀서'가 13.9%, '상대방의 행동이 마음에 안 들어서'가 13.4%로 나타났다. 대구시교육청은 이번 실태조사 결과 상대적으로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정서적 유형(언어폭력, 집단따돌림 및 괴롭힘 등)의 학교폭력 예방을 위해 학교별로 다양한 언어문화개선 운동을 전개하고, 사이버 폴(언어지킴이) 활성화, 관계 회복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유형별로 맞춤형 학교폭력예방 대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류상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