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상서중 3학년 백민재, 대서중 3학년 박재우·유준하 학생이 지난 14일부터 18일까지 중국 북경에서 열린 '2016 국제로봇올림피아드'에 한국 대표로 참가해 4위에 해당하는 챌린지리그 테크니컬(Technical) 상을 받았다. 올해로 18회째를 맞은 국제로봇올림피아드는 세계 청소년들의 과학적 탐구정신을 기르고, 로봇에 대한 관심을 키워주기 위한 대회로 전 세계 19개국에서 선발된 미래의 로봇공학자들이 기량을 겨뤘다. 백민재 학생을 비롯한 세 학생은 지난 8월 12일부터 14일까지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6 국제로봇올림피아드 한국대회 본선'의 창작부문 은상(3위)을 수상해 우리나라 대표로 선발됐다. 세 학생은 이번 대회에 메인로봇과 미니로봇으로 구성된 '재난구조로봇'을 출품했다. 메인로봇은 전자석·로봇 팔·소화기·드릴 등을 장착해 재난구조로봇의 기본 기능인 인명구조뿐만 아니라, 혈액응고방지기·아이스박스·링거걸이를 설치해 구조된 응급환자수송에 도움을 주는 기능을 지닌다. 미니로봇은 메인로봇 안에 설치되는 또 다른 로봇으로 심리적 불안감 해소 및 통신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미래의 로봇공학자가 꿈인 백민재 학생은 "재난사고와 재난 구조과정에서 발생하는 수많은 인명사고를 접하면서 마음이 많이 아팠다. 우리나라의 재난현장에 맞는 재난구조로봇을 발명하고 실용화해 소방관, 구조사 등 실제 재난현장에서 근무하는 많은 사람들의 생명을 재난의 위협으로부터 보호하고 싶다"고 말했다. 류상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