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진중학교와 복현중학교가 내년 3월 1일자 통합을 앞두고 지난 19~21일 3일간 복현중 강당에서 통합학교 공감 프로젝트인 '한마당 체육대회'를 가졌다. 이번 행사는 새로운 통합학교로 출발하게 될 양교 학생들 간 어색함과 서먹함을 해소하고 체육활동을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공감하는 기회를 만들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어울림 한마당 체육대회는 학교 간 경기가 아니라, 양교의 동일 학반이 한 팀이 돼 다리씨름, 8자 마라톤 줄넘기 등 단체경기 2종목과 휴지펜싱, 병뚜껑 컬링 등 개인경기 6종목으로 진행됐다. 대회 초반에는 양교 학생들이 다소 어색한 모습도 있었지만 대회가 진행될수록 열기가 올라갔고 서로 협력하며 경기를 치르는 모습을 통해 통합학교로 가는 성공적인 통합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다. 복현중 2학년 이혜진 학생은 "경진중학교 2학년 친구들과 함께 체육대회를 하면서 서로 얼굴도 익히고 자연스럽게 친해진 것 같아 좋았다"고 말했다. 경진중 2학년 손종호 학생은 "불과 몇 십 미터 떨어진 복현중학교지만 멀게만 느껴졌는데 체육 활동을 함께하면서 복현중 학생들과 친해져서 좋았다"고 말했다. 복현중 이상욱 부장교사는 "이번 통합 공감 체육대회는 양교 학생들 간에 얼굴도 익히고 새로운 친구도 사귈 수 있도록 마련됐다. 오늘 행사를 마무리하고 돌아가는 학생들의 얼굴에는 처음의 낯선 긴장감보다는 잘 할 수 있을 거라는 자신감과 행복이 가득한 것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류상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