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군 영해고등학교(교장 박재복)는 지난 22일 일반학생과 장애학생이 함께하는 크리스마스로 뜻 깊은 행사가 됐다. 대학 진학을 앞둔 고3 학생들과 본교 학습도움반이 협력해 12월 초 부터 준비한 이번 행사는 크리스마스 트리 꾸미기 5가지 종류의 쿠키와 빵 만들기, 도움반 친구들을 위한 뜨개 목도리 만들기 등의 활동을 고3학생들과 도움반 학생들이 함께 했다. 준비 과정에 장애학생들의 부족한 부분은 일반학생들이 채워주고 장애학생들이 방과후 교육을 통해 배워둔 제과제빵 기술은 일반학생들에게 가르쳐 줌으로써 진정한 의미의 통합교육을 실현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행사 당일에는 직접 꾸민 크리스마스 트리 앞에서 장애관련 O,X퀴즈를 진행하였고 퀴즈의 정답을 맞춘 학생들은 수제 쿠키와 빵을 상품으로 받았으며 행사는 1시간 가량 영해중·고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행사 내내 인산인해로 준비된 상품 300개가 소진될 만큼 큰 인기를 누렸다. 이수진(3년) 학생은 "수능 이후 의미있는 시간으로 영해고에서 소중한 추억을 하나 더 쌓을 수 있어 행복했다"며 "사회에 나가더라도 항상 약자를 먼저 생각하는 바른 어른이 되고 싶다"라고 밝혔다. 박재복 교장은 "수능 이후 무료해하던 3학년 학생들이 장애학생들과 함께 뜻깊은 행사를 준비하고 진행하는 모습을 보며 큰 감동을 받았다"며 "도움반 학생들에게도 일반학교에서 사랑받기에 충분한 존재라는 것을 다시한번 알게 해준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이상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