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대 김상동 경북대 총장의 취임식이 2일 열렸으나 대학 구성원들의 반발로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못했다. 취임식은 이날 오전 10시 경북대 글로벌프라자 2층 효석홀에서 진행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경북대 민주적 정상화를 위한 범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달 30일 총장의 취임식을 특검 결과가 나온 이후로 연기해야 한다는 성명을 낸 데 이어 이날 취임식을 반대하고 김 총장을 인정하지 않는 내용의 피켓을 들고 행사를 막았다. 이에 대학측은 취임식 장소를 대학본부 5층 중앙회의실로 바꿨다. 이 과정에서 학교 측은 직원들을 동원해 범대위의 행사장 진입을 막았다. 이런 어수선한 분위기에서도 김상동 총장은 "경북대가 다시 한번 역사의 중심에 우뚝 서서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일신우일신하고, 혼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 총장은 지난 2014년 선거에서 2순위로 뽑혀 지난해 10월 21일 새 경북대 18대 총장으로 임용됐지만 학내 1순위 후보자인 김사열 교수의 배척사유를 밝혀야 한다는 학내 반대여론에 밀려 취임식을 미뤄왔다. 차일피일 미뤄지다 이날 강행됐다. 김상동 총장은 1976년 경북고, 1980년 경북대 수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위스콘신 주립대(메디슨)에서 이학박사학위를 받았다. 한국연구재단 순수기초연구그룹지원사업 책임교수, 한국산업응용수학회 부회장, 교육과학기술부 기초기술연구회 선임직이사, 교육과학기술부 대학수학능력시험 수리영역 위원장 등을 지냈으며, 경북대에서는 1993년부터 수학교육과와 수학과 교수로 재임하면서 교무부처장, 교수학습센터장, 기획처장 등의 보직을 거쳤다. 류상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