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아양중과 신암중이 오는 3월 신아중으로 통합되면서 4일 각각 마지막 졸업식을 가졌다. 아양중(교장 임흥준)은 이 날 오전 10시 학교 강당(청운관)에서 34회 졸업식을 진행했다. 이 학교는 1981년 개교 이후 1만7600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졸업식이 진행된 강당은 99명의 졸업생 등 전교생 250명과 학부모, 지역주민, 교육청 및 학교 관계자들로 가득찼다. 식전행사로 후배 학생들의 난타공연, 졸업생의 3년간 학교생활을 담아 만든 추억 동영상 상영이 이어졌고, 졸업생과 교사들은 반별로 무대에 올라 담임교사와 함께 공연을 펼쳤다. 졸업식에서는 졸업생 모두가 한 명씩 단상에 올라 임흥준 교장으로부터 직접 졸업장을 받았다. 이 때 대형 스크린에 학생의 사진과 프로필이 띄워졌다. 졸업생 중 12명은 아양장학생으로 선정돼 장학금을 받았다. 한 학부모는 "졸업식이 축제형식으로 진행됐지만 이 학교의 마직막 졸업식이 됐고, 졸업장을 받을 때 아이의 얼굴이 화면에 나오니 눈물이 난다"며 "통합된 학교가 지역발전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같은 시간 신암중(교장 김옥경)의 다목적실에서도 제29회 졸업식이 진행됐다. 1985년 개교한 신암중은 지금까지 1만111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식전공연에 이어진 졸업식 1부행사는 교감의 색소폰 연주를 시작으로, 재학생들의 합주 공연, 졸업생들의 댄스공연, 그리고 교사 4명으로 구성된 중창단의 노래와 율동이 있는 축하공연이 잇달으면서 축제분위기가 됐다. 이 학교에서도 졸업장 수여때는 졸업생 89명 모두에게 김옥경 교장이 직접 졸업장을 전달했다. 그리고 교감과 담임 교사와의 포옹 및 덕담이 이어졌다. 김옥경 교장은 "신암중과의 추억과 아쉬움을 뒤로하고 지금까지 배워온 길을 바탕으로 이번 졸업식이 졸업생, 재학생 모두에게 새로운 시작을 위한 아름다운 매듭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류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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