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문화대 시니어창업스쿨의 수강생인 곽우선 석전상온전통주가 대표가 식품명인(제74호)으로 배출됐다. 8일 계명문화대에 따르면 이 대학이 운영하고 있는 세 개의 시니어창업스쿨 가운데 '농수산 소재기반 명품 식품가공 시니어 창업과정'의 수강생인 곽 대표와 그의 남편 이기진 씨가 최근 식품명인으로 지정됐다. 계명문화대는 이 부부에게 지난 10월 수료 후 '맞춤형 지원 및 후원서비스'를 해왔다고 밝혔다. 제74호 식품명인으로 지정된 곽우선 씨는 300여년의 대를 이어 전통 수제방식으로 전통주의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그녀의 남편인 이기진 씨 가문(귀암 문익공 11대손)에서 전해오는 술은 1860년 무렵(숙종) 그의 조상인 이원정(이조판서)이 불안한 정국에서 모든 벼슬을 내려놓고 고향 예련설(현 경북 칠곡군 왜관읍 석전리)로 귀향해 제조되기 시작했다. 곽우선·이기진 부부는 국세청으로부터 주류제조면허를 받았지만 대량생산을 하게 되면 전통 술맛을 유지할 수 없기 때문에 전통수제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이 씨는 계명문화대 시니어 창업경진대회에 전통누룩 상품을 출품해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주방문'을 기반으로 제조한 전통누룩은 식초, 된장, 고추장, 빵 등 발효음식에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어 상품성과 시장성이 탁월해 최우수상(마케팅 및 경영지원비 200만원 상금)의 주인공이 됐으며, 현재 그는 상금으로 전통누룩관련 CI를 준비하고 있다. 곽우선·이기진 부부는 "계명문화대 시니어창업스쿨을 통해 전통주 제조 과정도 과학적인 입증을 하게 돼 좋은 시간을 보냈지만 명인 지정이라는 성과까지 있어 책임이 더욱 무거워졌다"며 "앞으로 우리 가문에서 내려오는 전통주 기술을 지역사회 및 경제에 활용할 수 있는 방안도 생각해 보겠다"고 말했다. 계명문화대 산학협력단(단장 김윤갑 교수)과 식품영양조리학부 교수진들은 "곽우선·이기진 부부가 앞으로 전통주 계승과 누룩을 통한 다양한 발효신제품 개발을 위한 지속적인 지원을 할 것이며, 또한 시니어창업스쿨의 수강생들의 맞춤식 지원뿐만 아니라 사후지원시스템을 지속적으로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식품명인은 식품산업진흥법에 따라 당해 식품의 제조·가공·조리 분야에 계속해 20년 이상 종사하거나 전통식품의 제조·가공·조리 방법을 원형대로 보존하고 있으며 이를 그대로 실현하는 등 자격요건을 갖춘 자를 대상으로 세부평가기준에 따라 지정하고 있다. 우수한 우리 식품의 계승·발전을 위해 1994년부터 지정했고, 이번에 지정된 식품명인 7인을 포함하면 모두 82인이 지정됐으며, 이중 75인이 활동하고 있다. 류상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