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가창초등학교가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3일간 1~5학년 전체 학생 110여명이 참가하는 '가창 겨울 외국어 캠프'를 열어 학생과 학부모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이 학교는 외국어 중심 행복학교의 특성화 프로그램으로 2012년부터 매년 이 캠프를 마련하고 있다. 이번 캠프에는 영어 원어민 강사 2명, 중국어 강사 3명이 참가해 국제문화체험실, 영어체험실 등에 5개의 체험부스를 마련했고, 학생들은 부스들을 돌며 다양한 체험과 놀이로 영어권과 중국어권 문화를 체험했다. 미국의 크리스마스와 겨울휴가와 관련된 활동, 중국 댄스와 중국 무술, 책갈피 만들기 등의 체험활동을 통해 학생들은 일상생활에서 사용할 수 있는 실제적인 영어, 중국어 표현을 원어민 강사와 함께 사용하면서 외국어 말하기에 대한 자신감을 키웠다. 캠프의 마지막 프로그램으로 캠프 참가자 모두가 한 자리에 모여 새해맞이 프로젝트 시간을 가졌다. 학생들은 가족이나 친구에게 새해 선물로 줄 목걸이를 만들었는데, 활동을 먼저 마친 4, 5학년 학생들이 후배들의 활동을 도와주는 흐뭇한 광경도 펼쳐졌다. 특히 가창초를 졸업한 가창중 학생 10명이 각 학년별 담임교사로 봉사하며 부스 활동과 학생 관리를 도와 눈길을 끌었다. 캠프에 참가한 1학년 심산 학생은 "5학년 누나가 도와줘서 엄마한테 선물할 예쁜 목걸이를 잘 만들 수 있었다. 영어도 배우고, 여러 가지 활동도 많이 해서 집에 있는 것보다 훨씬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모교 캠프 봉사활동에 참가한 가창중 2학년 김현욱 학생은 "오랜만에 모교에 와서 후배들이 캠프활동에 참여하는 모습도 보고, 도와줄 수 있어서 기뻤다. 가창초에 다니면서 배운 중국어와 영어 덕분에 중학교에 가서도 자신감을 갖고 외국어 공부를 할 수 있어서 좋았는데 이렇게 캠프 활동을 지원하면서 그동안 배운 나의 외국어 실력이 후배들에게 도움이 된 것 같아 행복하다"고 말했다. 오상목 교장은 "앞으로도 가창행복학교의 전통을 살려 모두가 즐겁게 참여할 수 있는 외국어 캠프를 계속 운영해 학생들이 진정으로 배움을 즐기고, 외국의 문화를 마음으로 수용할 수 있는 글로벌 리더로 자라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류상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