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경진중과 복현중이 오는 3월 1일 학교 통합에 앞서 지난 24·25일 양일에 걸쳐 1, 2학년 학생 대표 40명을 대상으로 '통합 행복 캠프'를 열었다. 한서대 태안 캠퍼스(충남 태안군)에서 통합 공감과 안전을 주제로 열린 이번 캠프 참가한 두 학교 학생들은 통합 복현중에서 학생들이 지켜 나갈 기본적인 생활 규칙을 함께 설계하면서 소통과 나눔의 시간을 가졌다. 또 선박 사고 및 항공기 사고에 대한 행동 요령에 대해 배우고 탈출 체험을 했으며, 심폐 소생술과 소화기 사용법과 같은 안전 체험도 했다. 이번 캠프에서 양교 학생 대표들은 2017학년도 통합 복현중을 행복하게 만들기 위해 편 가르지 않고 함께 잘 어울리기, 양보하고 배려하기,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기, 적응이 힘든 친구에게 먼저 다가가기 등을 약속했다. 학생들은 이번 캠프를 통해 벌써 한 달 앞으로 부쩍 다가온 학교 통합에 대해 함께 고민하며 서로 친해지는 시간을 가졌다. 캠프에 참가한 경진중 2학년 문주익 학생은 "캠프를 통해 복현중 친구들과 보다 친해지고 더 가까워지는 계기가 된 것 같아 좋았고, 다양한 안전 체험을 할 수 있어 매우 유익했다"고 말했다. 또 복현중 2학년 김현지 학생은 "지루하게 보낼 수 있는 방학인데 이번 기회를 통해 이웃 학교의 친구를 사귀게 되어 좋았고, 3월에 맞게 될 새로운 친구들과 학교생활이 무척 기대된다"고 말했다. 캠프를 지도한 복현중 장희탁 부장교사는 "통합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학생과 교사들의 진정한 통합이 가장 중요한데 이번 캠프를 통해 학생과 교사가 학교 통합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좋았고, 2017년 통합 복현중을 함께 만들어 갈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경진중과 복현중은 올해 23학급으로 통합된다. 두 학교는 학교 통합에 따른 학생들의 이해를 높이고 이질감 해소 및 일체감 형성을 위해 지난 해 연말 양 학교 전교생을 대상으로 학교통합 공감 프로젝트 '어울림 한마당 체육대회'와 '어울림 꿈 끼 발표대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류상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