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를 대표하는 전통 기념품 중에 '마뜨료쉬까' 라고 하는 목각 인형이 있다. 인형을 열면 또 그 안에 인형이 있고 또 열면 그 안에 인형이 들어있다. 보통은 8~15개가 들어있고 많은 것은 72개 까지 있다. 개수가 많을수록 귀하고 가치가 높다. 러시아 사람들은 마뜨료쉬까를 살 때 겉모양도 보지만 속의 개수가 얼마나 되는지와 상태를 꼼꼼히 살펴본다. 한 눈에 보이는 외형이 전부가 아니라 풍요를 기원하며 인형들을 하나씩 들여다 보는 것이 마뜨료쉬까의 매력인 것이다. 사람도 그렇다. 처음엔 외모에 관심을 갖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내면에 있는 속 사람이 얼마나 깊고 사려가 깊은지가 더 매력을 느끼게 하고 그 사람에게 끌리게 한다. 다른 사람을 향해 배려의 마음이 가득 채워진 사람, 평안의 마음이 가득 채워진 사람, 그런 사람이 옆에 있으면 더 오래 같이 있고 싶은 마음이 든다. 반대로 거칠고 깊이가 얕은 사람 옆에서는 불안해서 평안을 누릴 수 없다. 마음이 아름답고 귀한 사람은 주위의 사람을 행복하게 만든다. 사람의 참된 아름다움은 외모가 아니라 내면의 사람이 깊고 정감이 있을 때가 아름다운 것이다.  '아람'이라는 나라가 있었다. 지금의 시리아를 가리키는데 이스라엘의 북쪽 국경과 맞닿아 있었고 그 나라에 '나아만'이라는 장군이 있었다.  "아람왕의 군대장관 나아만은 그 주인 앞에서 크고 존귀한 자니 이는 여호와께서 전에 저로 아람을 구원하게 하셨음이라 저는 큰 용사나 문둥병자더라"(왕하5:1) 나아만 장군은 아람나라에서 삼척동자도 알아보는 최고의 영웅이요 구국공신이었다. 그러나 그에게도 남에게 말할 수 없는 큰 고민이 있었으니 다름아닌 '문둥병자'였다. 세월이 지나는 동안 그의 상처는 깊어갔고 이젠 명예와 권세 어느 것도 그에게 기쁨이 되지 않았다. 그러던중 나아만 장군이 전쟁에서 사로잡은 작은 계집아이가 하나 있었는데 총기가 있고 귀여워서 자기 집에 데려와서 자기 아내의 몸종으로 두게 되었다. 어느새 장군의 집에 익숙해진 작은 계집아이는 어느날 깜짝 놀랄 사실을 하나 발견하게 되는데, 그것은 바로 주인 나아만이 문둥병자란 사실을 알게 된 것이다. 주인 나아만이 문둥병자란 사실을 알게 된 작은 계집아이는 "~우리 주인이 사마리아에 계신 선지자 앞에 계셨으면 좋겠나이다 저가 그 문둥병을 고치리이다"(왕하5:3)  만일 이 계집아이가 자기 마음으로 주인을 바라봤다면 감히 말도 꺼내지 못하고 두려워서 반벙어리로 살았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계집아이가 주모에게 "우리 주인이 사마리아에 계신 선지자 앞에 계셨으면 좋겠나이다…" 하고 강권할 수 있었던 힘은 어디서 나온것일까? 그것은 다름 아닌 작은 계집아이는 겉모습 일 뿐, 실제는 사마리아의 선지자가 어느새 이 계집아이의 마음의 주인이었던 것이다. 계집아이의 눈으로 '나아만'을 본 것이 아니라 선지자의 눈으로 볼 수 있었기에 "~저가 그 문둥병을 고치리이다" 라고 말할 수 있었던 것이다. 마뜨료쉬까는 '겉사람'이 아닌 '속사람'이 매력 포인트다. 작은 계집아이는 자신이 아닌 선지자를 믿는 믿음으로 '나아만'을 문둥병에서 벗어나게 했다. 우리 자신도 죄에서 벗어나는 것은 열심히 죄를 씻을려고 노력을 해서가 아니다. 관점을 달리할 때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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