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나라가 온통 탄핵 태풍에 휘말려 방향을 잃고 좌초위기에 있다. 게다가 경주 지역은 아직 계속 되는 여진으로 불안은 가시지 않고 있다. 더욱이 다가오는 한해의 경제 사정을 생각하니 마음 편할 날이 없다. 정치판은 민생을 팽개친 채 조기대선에 미처 있을 뿐 국민들이 정치와 경제가 예측할 수 없는 불확실성으로 불안해하고 있는 가운데 경주출신 최성환(25·영암군민속씨름단)선수의 한라장사 등극(상금 3천만원)은 값진 선물이다. 매년 설날 열리는 민속 씨름 경기가 올해는 지난달 28일 충남 예산 윤봉길 체육관에서 치러졌는데 국민의 관심이 대단했다. 최 선수는 경주 용강초교를 거쳐 신라 중에서 본격적인 씨름선수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최 선수는 지난 몇 년 동안 부상을 입고 다소 방황하던 시간이 있었으나 이제 완전히 회복이 되어 새로운 체급 최강자임을 과시했다, 최 선수는 한라급(110kg 이하) 16강부터 준결승까지 3경기 연속 2:0 완승으로 결승 진출에 성공했고, 결승에서는 박정의(정읍시청)에게 첫판을 내주고도 내리 세 판을 따내는 역전 드라마를 연출하며 당당히 꽃가마에 올라탔던 것이다. 특히 이번 대회 직전 대회까지 네 대회 연속 우승을 휩쓸며 그간 1인자로 군림하던 이주용(수원시청)과 8강에서 대결했다. 몇 번이나 이 선수에게 패하였기에 주변 사람들의 관심이 대단했다. 다시 이번 대회 한라급에서 이주용의 독주가 계속될지 아니면 독주를 막아서는 새로운 우승자가 나올지에 관심이 쏠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머리가 영리한 최 선수가 상대의 허점을 쉽게 이용하여 2:0으로 가볍게 제압했다. 최 선수는 이미 대학 재학시절에 한라장사를 등극한 경험이 있다. 대학재학중에 장사에 등극한 선수는 이만기 선수 이후 처음으로 화제를 낳았다. 최 선수는 신체적 조건이 좋고 기술이 뛰어나며, 아직 나이도 어리고 하여 우리나라에서 가장 장래가 촉망되는 선수이기에 씨름계에서 지대한 관심으로 모으고 있다. 최 선수는 초등학교 시절 부모님의 심부름으로 신라 중에 근무하던 누나에게 갔다가 우연히 당시 씨름 감독인 하동훈 교사의 눈에 띄어 발탁된 것이 씨름과 인연을 맺게 되었다. 체격이 좋고 성격이 원만하여 사회성도 뛰어 났다. 최 선수는 가까이에 있는 집도 마다하고 지도교사와 합숙 하면서 지도를 받았기에 중학 시절부터 전국 씨름대회 전 관왕을 차지했다. 학생이 각종 전국대회 1등을 하면 해당 교사(감)에게도 승진 혜택을 주었다. 필자도 당시 본교 교감이었기에 최 선수에게 감사할 따름이다. 또한 최 선수는 지극히 효자이기도 하다. 모든 것은 아버지와 상의를 해서 결정을 하고 각종 대회 때마다 아버지와 어머니를 꼭 모시고 다닌다는 것이다. 보통 남자 선수이면 사춘기 시절 한번 쯤 반항기에 접어드는 선수들도 있지만 최 선수는 학생들에게나 선생님들께도 모두 만점의 선수였다. 지난번에는 KBS 전국노래자랑에 군대표로 선발되어 본선에 진출하였기에 노래 실력도 상당한 것으로 알고 있다. 이제 신라중은 양궁 올림픽 2관왕 구본찬 선수 배출에 이어 최 선수를 발굴하고 배출한 스포츠계 명문학교라고 자부한다. 양 선수 모두 나라를 빛낸 훌륭한 선수인 만큼 더욱 노력하여 경주 지역만이 아니라 전국의 모든 사람들에게 스포츠를 통해 시련을 견디어 내고 새로운 희망과 꿈에 도전하는 영웅으로 자리매김 하였으면 하는 바람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