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선두로 하여 이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은 사물로써 유지되는 기간이 있다. 이러한 생명체에는 일생일사(一生一死)의 원칙에 따라 순환한다. 생장(生長), 번식, 운동 등의 생활 현상이 작용되는 생명을 가진 유기체인 유생물엔 동물, 식물, 미생물이 있다. 그리고 유·무생물에 관계없이 일년을 단위로 해서 만물이 생겨, 살아온 햇수를 나이 또는 연령이라 한다. 인간은 나이와 함께 지혜가 자라고, 연륜과 함께 깨달음이 깊어가며 지혜와 능력은 시간에서 나오고, 경륜과 판단력도 세월이 쌓인 경험에서 비롯된다. 사람의 관심도 세대에 따라 변한다고 한다. 10세에는 과자에, 20세에는 연인에, 30세에는 쾌락에, 40세에서는 야심에, 50세에서는 탐욕에, 60세에는 추억에 움직인다고 한다. 나무에 나이테가 있는 것처럼 사람의 이마에도 인생의 계급장인 주름살이 있다.그런데 이상한 현상이 생겼다. 해마다 나이를 한 살씩 먹는다고 하는데 왜 나이는 줄지 않고 불어나는가 그러면서 장수의 비결 중 무엇을 많이 먹어야 오래 사는냐하는 질문에 대답은 나이를 많이 먹으면 오래 산다는 것이다. 80세 보다는 90세가 더 많이 살아 온 것이다. 연령대에 따라 인간의 삶에 역점을 두는 방식이 참 많은 편이다. 미국의 사회학자 벤쟈민프랭클린은 "20세에 소중한 것은 의지, 30세에는 기지, 40세에는 판단, 50세에는 여유, 60세는 경험, 70세는 인내, 80세는 용서라 했다. 또 어떤 사회학자는 수물다섯까지 배우고 마흔까지 연구하고, 예순까지는 성취하라 했다. 나이 스물전에 아름답지 못하면, 서른 전에 강하지 못하면, 마흔전에 돈을 벌지 못하고, 쉰 전에 현명하지 못한 사람은 평생 아름다울수도, 강할수도, 부유할수도, 현명할 수도 없는 사회에서 인정받지 못하는 불출(不出)한 사람이라 낙인된다. 청록파 시인 박목월은 사람이 나이를 먹는다는 것은 반드시 노쇠하거나 인간적인 기능의 악화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그것과는 반대로 우리들의 내면에서 감추어졌던 안목을 밝히는 일이며 눈이 어두어지는 것이 아니라 밝아지는 일이다. 젊은 날에 밝았다고 하는 눈은 따지고 보면 주관적인 자기 중심적인 안목에 불과하며 사람답게 사는 지경에 도달하는데 목표가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모든 사람은 40에 생의 고비를 느끼며, 60에 인생의 저녁 때를 자각하게 된다. '경험이 최고의 스승'이란 격언이 있듯이 사람은 나이를 먹을수록 슬기로워지고 현명해 진다는 것이다. 그런 까닭에 나이를 먹음에 따라 과거는 점점 더 늘어나고 미래는 점점 더 줄어드는 안타까움도 있다. 어릴때부터 사람은 나이 먹기를 바라고, 그런데도 일년을 보내는 것을 아쉬워 하고 두려워 한다. 즉, 생명을 사랑하고 죽음을 회피하며 생로병사의 대열에서 이탈하기를 원한다. 나이를 먹으면 매사에 느긋하고, 풍요롭고 넉넉한 여유를 가짐으로 나이다운 품위가 있어야 한다. 걱정해야 할 일은 나이를 많이 먹기까지의 여러 가지 장애를 극복하는 일이다. 일본 속담에도 "늙은 말은 길을 잃지 않는다" 나이는 소득세와 같아서 사람에 따라 계산의 방법이나 기준이 달라서 식물의 일생과도 같다. 싹을 내고 성장하고 꽃을 피우고 시들고 그리고 마른다. 유태인 교훈에 "10세 나이엔 10세 답게, 일흔살 나이엔 일흔답게 행동하라"나이는 일생의 저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