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용 경북지사가 대권도전 꿈을 실제로 꾸고 있는가 보다. 그는 6일 "조기 대선이 될지도 모르지만 탄핵이 진행되고 있는 등 대선후보 출마선언 시기에 고민이 많은 건 사실이지만 탄핵시점에 맞춰 출마를 결정 하겠다"고 말했다. 기자들에게 밝힌 말이다. 김 지사의 말 가운데 "새누리당 당원이 아니었다면 하루빨리 출마를 선언해 선점효과를 보고 싶지만 탄핵정국과 연결돼 있는 만큼 개인적으로 부담되고 가장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대목도 있어 주목된다. 새누리 중의 친박으로 분류되는 김 지사의 출마 선언 시기 조절은 대통령 탄핵 정국에서 박대통령의 거취 결정에 따라 박대통령 시대를 종식하고 중대한 결단을 하겠다는 의사로 볼 수 있다. 또 "집권여당의 중심이 경북 대구이기에 신중을 기하다 보니 좀 늦어지고 있지만 가장 중요한 민이 부르면 준비가 된 만큼 언제든지 부름에 응 하겠다"고 말해 대구 경북의 맹주임을 내세웠다. 김 지사의 발언 곳곳에 출마에 강한 의지와 새로운 보수가 묻어 있다. 김 도지사가 6차례나 선거를 치루면서 철저한 검증이 된 인물이지만 대선출마를 미루는 것은 친박 세력이 현재의 국정 혼란의 책임을 지고 자숙하는 분위기기 때문에 말을 아끼고 국민들의 정치적 감정이 해소되는 탄핵시기를 택한 것이 아닌지 이해가 가는 대목이다. 만약 김 지사가 대선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도백의 자리를 조기에 비운다면 도지사 보궐선거를 치러야 하는 혼란이 있을 수 있으나 대선 일정 결정과 도지사 사퇴시기에 따라 행정부지사가 대행할 수도 있다. 김 도지사는 민선 6선(기초단체장 3년, 광역단체장 3년)으로서 나라의 장래에 대한 고민과 도민에게 지켜야 할 의리나 의무감 때문에 깊은 고민에 빠져있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지금 우리 국가는 대통령 탄핵으로 국정공백이 심화되면서 안보와 경제, 외교라는 엄청난 문제가 산적해 있다. 개혁적이고 경륜 있는 대통령을 바라는 국민들의 희망에 보답하기 위해 결단이 빠를수록 좋다. 이상문(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