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명이 발달할수록 세상은 복잡해지고 도시에는 끊임없는 각종 '생활민원'이 생긴다. 아무리 설명하고 설득을 하여도 줄기차게 제기하는 타당성 없는 악성 민원도 있지만 대부분의 민원은 우리가 살아가는데 필요한 생활민원이다. 국민이 행정기관에 원하는 서류를 신청하는 내용을 민원이라 하며 신청하는 사람을 민원인이라 한다. 행정기관이 민원사무를 처리하고 그 결과를 민원인에게 제공하는 것을 민원서비스라고 하는 데 이러한 전체과정을 민원 행정이라고 한다. 시의원이 주로 하는 것이 포괄적 '민원행정'이다. 삶의 질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다. 기초생활이 편안해야 축제에 가든 이웃집에 가든 마음이 편할 것이다. 민원인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현장에 생활민원의 답이 있고, 따라서 시의원은 그 현장에 가서 느껴 보아야 집행부에게 정확하게 사실을 전달하여 예산을 확보할 수가 있다. 이것이 생활정치를 실현하기 위한 나의 정치철학이다. 그러다보니 누구든 어디든 찾아가서 만나고 소통을 하는 것이 나의 일과가 되었다. 사회관계망 서비스 SNS에서도 내가 올린 글에 댓글을 달면 꼭 답을 해주면서 소통을 한다. 그러면서 알게 된 사람으로부터도 많은 민원을 접수 받고 해결하려 노력하고 있다. 나의 밴드 이름은 '한순희의 살림살기'다. '지역구 큰며느리'라는 나의 슬로건에서 알 수 있듯 나에게는 정치는 정책으로 실현하고 싶은 욕구가 많다. 나는 날마다 민원인을 만나러 나간다. 오라는 곳도 많고 가야 할 곳도 많지만, 해야 할 일은 더욱 많다. 많은 사람들을 만나는 것이 일이다보니 어쩌면 세상 돌아가는 이치와 정보를 가장 많이 알 것만 같다. 그래서 알면 알수록 식자우환(識字憂患)이 되어가지만 민원을 한 건씩 해결할 때마다 마음은 기쁨으로 충만해진다. 주민들의 고충을 듣고, 현장을 찾아 답을 찾고 해결을 하기 위해서는 지방자치법을 검토한다. 모르면 약인 것을 알고 나니 걱정이 되어 병이 날 것 같은 민원도 있다.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는 속담이 있다. 어쩌면 잘 살고 행복하기 위한 인간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발전의 명분으로 각종 사업을 하지만, 민원인들의 가장 기본적인 본질은 외면하고 형이상학적인 사업에 더 치중하지는 않는지 반성하게 된다. 시의원이 본 것, 느낀 것, 경험한 것들을 모두 검토하여 행정에 반영할 수 있다는 것은 그만큼 시의원의 책임이 크다는 뜻이 된다. 민원인들을 만나면서 시의원의 생각과 가치관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창의적 대안제시가 지역 선진화를 얼마나 앞당길 수 있는지, 글로벌 경쟁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으려면 얼마나 많은 고민을 해야 하는지 생각하게 된다. 집행부나 의회는 사안마다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깊이 생각해야하며 결단에는 신중을 기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무엇이 그리 급한지, 지역전략사업에도 생활민원 해결하듯 속전속결이다. 이러한 사업들의 민원을 접하면서 부실한 사업들이 많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그러한 부실과, 부실의 민원을 해결해야 되는 행정민원의 악순환 고리를 끊으려면 집행과정이 중요하다는 것도 깨닫는다. 민원인이 보기에도 방향만 정하고 알맹이는 부실한 사업이 많을 것이다. 모든 사업에 관계되는 단속과 감시는 한계가 있다. 윤리와 도덕이 법보다 앞서야 밝은 사회가 구현될 것이다. 지식만을 아는 힘은 경험에서 나오는 힘보다 못하기에 민원인을 만나는 날마다 그들의 절박 한 민원을 모두 해결해 주지 못하는 것이 부끄럽다. 원칙과 소신을 지키며 임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여 생활민원을 해결해 보겠다고 다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