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충남지사가 대선출마 과정에서 제안한 '대연정'이 대선예비후보군과 각 정파 사이에 핫이슈로 떠오르면서 예비후보간의 지지도와 개헌논의를 크게 흔들고 있다. 특히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예비후보지지율 2위에서 출마의사를 접은데 따른 지지공백을 누가 차지하느냐에 관심이 쏠린 상황에 대연정 이슈가 맞물려 있어 정국이 더욱 뜨거워 지고 있는 것이다. 이를 제안한 안 지사는 한 자리수 지지율에서 두 자리수로 껑충 뛰면서 예비후보지지율 2~3위의 위치에 올랐다. 반 전 총장 지지세의 수혜와 함께 대연정제안이 중도층 성향의 유권자들로부터 호응을 받는 것으로 분석되면서 대연정을 둘러싼 각 후보와 정파간의 이해에 따라 대선 정국에 빅이슈가 된 것이다. 대연정을 제안한 안 지사에 대한 비판과 공격은 새누리당과 바른당 등 보수정당과의 연정문제에 대한 시비가 핵심쟁점이 되고 있다. 이에 대한 정당별 공격수위는 개헌론을 앞세워 빅텐트 구상을 펼쳐온 국민의 당과 새누리당과의 연정을 반대하는 정의당에서 가장 강도가 높다. 후보별로는 안지사가 속한 더민주당내의 이재명 성남시장,대선예비주자지지도 전체 1위인 문재인 전 대표 순으로 공세적이다. 국민의당은 개헌을 통해 대연정을 하는 것이 실현 가능한 제도적 방법인데도 정치공학적으로 만들어 내는 것은 옳지 못하다고 보는 것이다. 그밖의 반대이유는 모두 대연정의 범위에 청산대상인 보수정당들을 포함시키는 것은 촛불민심을 거역하는 논리라는 것이다. 쟁점이 되고 있는 구여권인 새누리당과 바른당은 이같은 연정론에 거부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지 않아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는 것같다. 이같은 반응에 대해 제안당사자인 안 지사는 4당 체제에서 국가발전을 위한 개혁에 한발짝도 나가지 못하는 우리의 정치현실에서 개혁과제를 공유하는 정당 끼리 협치하는 대연정은 불가피한 선택이란 설명이다. 논리적으로 안 지사의 대연정 제안은 충분히 수긍할만 하다. 개헌을 통한 연정을 제도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해도 조기대선이 예견되는 현실에서 개헌과 함께 연정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무리가 따를 수도 있는 것이다. 새누리당과 바른당을 대연정에 포함시킬지 여부를 가릴 핵심사안은 국민을 위한 개혁과제에 합의할 수 있는냐에 달렸다고 할 수 있다. 어느 당이 집권하더라도 국회선진화법에 따른 의석수 180석을 확보할 수 없는 이상 개혁입법을 위해서는 다른당과의 연대는 불가피하고 이같은 연대만이 국정의 미래를 열 수 있는 열쇠가 된다. 설사 새누리당이 청산의 대상이라 해도 법에 의한 청산이 불가능하고 이를 지지하는 유권자들이 상존하는 한 개혁과제에 대한 합의 여부가 연대를 결정하는 현실적 고리가 될 것이다. 국가의 미래가 과거 청산에 앞서는 것이 역사정신인 것이다. 결국 미래가 과거를 청산하는 것이 역사이고 급진적 청산은 자칫 역사의 반동을 초래할 수도 있는 것이다. 대연정의 협치정신은 4·13총선에서 드러난 국민의 명령이었다. 새누리당이 이를 거부하고 소수패권주의로 국정을 주도하려다 지금 조기도산 지경에 이른 것이다. 이 때문에 대연정에 동의하는 정파와 대권예비후보들은 4·13총선 민의에 따라 2월 국회에서부터 계류중인 당면한 개혁입법안들을 협치정신으로 처리하라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지금 안보와 경제 위기 속에 리더쉽의 공백에 빠져 있다. 특히 안지사가 더민주당내의 반대세력들을 설득해서 당면하고 있는 안보와 경제불안, 그중에서도 사드문제해결과 4차산업혁명 과제에 2월 국회가 합의하는 결과를 낼 수 있다면 국민들의 큰 호응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