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영진전문대의 학위수여식에선 주경야독으로 일과 학업을 병행한 졸업생이 주간정규 학생들도 편입학이 어렵다는 경북대 IT대학 전자공학부 편입학에 합격해 눈길을 끌었다. 주인공은 이 대학 전문학사 학위를 취득한 김승열(21·전자정보통신계열) 씨. 김 씨는 경북의 한 특성화고 3학년 때 구미에 있는 중소기업에 조기 취업했다. 취업한 회사에선 자기계발을 위해 야간대학에 진학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줘 2015년, 영진전문대 산업체위탁 구미교육장(경북산학융합지구내 산업체위탁 교육 야간 과정)에 입학했다. 직장과 대학 학업을 병행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다. 입학 후 회사 일을 마치고 수업을 듣고 공부하기엔 잠이 많이 모자랐다. 그렇지만 야간 수업시간에 최대한 집중하면서 주말에도 책을 놓지 않았다. 그는 영진전문대의 현장맞춤형 교육이 아주 맘에 들었다고 했다. 김 씨는 "교수님들이 모두 산업체에서 많은 경력을 쌓은 분들이라, 산업 현장과 관련된 실무 중심 교육이 인상 깊었고, 바쁜 와중에 교수들과 소통할 수 있는 자리를 가져 여러모로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다른 시련도 많았다. 다니던 회사가 어려워져 두 번이나 퇴직을 해야 했다. 그는 그럴수록 독하게 마음먹고 4년제 정규 대학 편입을 준비했다. 결국 경북대 편입에 성공했다. 졸업과 함께 다시 배움의 길을 나서는 김 씨는 "경북대 졸업 후 전자관련 대기업에 취업해 최고 경영진까지 도전해 볼 생각"이라고 힘주어 말했다.류상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