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수'는 갓(GOD) 백수의 줄임말이다. 부모에게 생활비를 받아 풍족하게 생활하는 '백수'란 뜻으로 우리가 흔히 말하는 '금수저'와 같은 말이다. 부모의 재력과 능력이 좋아 아무런 노력과 고생을 하지 않음에도 풍족함을 즐기는 자녀들을 지칭한다. '금수저'의 반대말은 '흙수저'로 부모의 경제적 뒷받침 없이 홀로 악전고투하는 이들을 말한다. '흙수저'들 중에는 자수성가해서 당당하게 사회적 본보기가 되는 이들도 많다. 우리나라의 최대 '금수저' 중 한 사람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구속됐다. 물론 이 부회장을 단순하게 '금수저'라고 말할 수는 없을 수도 있다. 어린 시절부터 부친인 이건희 회장으로부터 삼성그룹 후계자로 지목돼 혹독한 경영수업을 거쳤으니 배경만 '금수저'일 뿐 '흙수저' 못지않은 고생을 했을 수도 있다. 그러나 이 부회장은 재벌 3세이므로 재벌 2세와는 다르게 봐야 한다. 재벌 2세는 선대가 기업을 처음 만들고 철저하게 고생하는 모습을 봤기 때문에 3세와는 다르다. 그런 면에서 이재용 부회장은 '금수저'라고 불려도 무방하다. 이재용 부회장은 17일 새벽 서울 구치소 독방에서 황토색 수의 차림으로 교도관이 전해주는 구속 사실을 받았다. 그 전 날 오후 9시쯤 구치소에 입소해 두 평 남짓한 독방에서 밤새 대기했다. 이 부회장은 다른 수용자들과 마찬가지로 정밀 신체검사 등 입소 절차를 거쳤다. 이 부회장이 수감된 방은 6.56㎡(약 1.9평)에 불과하다. 서울 한남동에 있는 자택(992㎡)에 비하면 150분의 1 크기도 안 되는 공간에 화장실과 세면대, 선반이 설치돼 있고 접이식 매트리스, 1인용 책상 겸 밥상 등만 있다. 설거지도 스스로 해야 한다. '금수저' 이재용 부회장의 현재 모습이다. 세상 만인은 법 앞에 공평해야 한다. 이 부회장이 죄가 있다면 당연히 그런 처분을 받아야 한다. 그럼에도 아직 공모한 1사람은 눈만 깜박이면서 죄가 없다고 말하고 있다. 국민들은 그에게 죄가 있다면 똑 같은 대우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이상문(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