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교육청이 지난 달 28일 교육청 상황실에서 교환학생 프로그램 참여하는 4명의 외국학생들을 위한 오리엔테이션을 가졌다. 이 교환학생 프로그램은 미국무부 산하 공립고 교환학생 프로그램 감독기관(CSIET)으로부터 최고 등급을 받은 기관인 월드헤리티지재단(한국사무소GECS, 이하 '재단')이 처음으로 지난 10월 대구시교육청에 제안해 대구상원고와 대구외고에서 이뤄지게 됐다. 이에 따라 대구상원고에 미국 1명, 독일 1명의 학생들이 12월까지, 대구외고에 캐나다 1명, 독일 1명의 학생들이 7월까지 수학하게 된다. 이 4명의 학생들은 재단의 엄격한 기준을 통해 선발된 중위권 이상 성적의 학생들로 재단에서 엄선한 대구 호스트 가정에서 숙식을 하면서 한국 가정의 문화를 체험한다. 수학기간 동안 모든 비용은 일체 교환학생 자부담이며, 재단에서는 학생 생활 전반에 대한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관리하고, 호스트가정과 학교, 교육청이 함께 협력하게 된다. 이 학생들은 2일 각 학교에서 입학식과 오리엔테이션을 받은 후 한국 학생들과 동일하게 정규수업에 참여하는데, 대구외고에는 1학년에, 대구상원고에는 2학년 국제반에 편입학하게 된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미국출신 티파니 왕 양은 "진심으로 한국어와 한국 문화에 흥미를 가지고 있었기에 오랜 시간 교환학생이 되는 게 꿈이었다. 이번 프로그램은 세상에 나가기 위한 준비과정이라 여겨지고 제 삶에 특별한 경험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대구시교육청은 내년에는 이 프로그램을 더욱 확대할 예정이다. 심경용 정책기획관은 "이번 프로그램은 국경이 사라지고 다양한 문화와 인종이 더불어 사는 미래 사회에 주역이 될 우리 학생들에게 여러 나라의 학생들과 가까이에서 생활하고 소통하면서 다양교 문화와 가치를 접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며 "이런 프로그램으로 우리 학생들이 국제적 시야와 감각을 지닌 창의적인 글로벌 시민으로 자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류상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