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달부터 초등학교 1~2학년 교실에서는 입학 전에 학생들이 한글을 배우지 않았다는 것을 전제로 모든 학생들이 연필 잡는 법부터 배우게 된다.  연필잡는 법이 익숙해지면 자음과 모음, 글자의 짜임 순으로 차근차근 익힐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2015 개정 교육과정이 적용돼 의무교육 초기인 초 1~2학년 시기부터 한글을 완전하게 익힐 수 있도록 한글교육 시간이 27시간에서 62시간으로 2배 이상 늘어난데 따른 것이다. 한글 학습 지도가 체험과 놀이 중심으로 이뤄져 있어 이미 한글을 자연스럽게 깨우친 학생들도 한글에 대한 흥미를 잃지 않고 즐겁게 학습할 수 있도록 돼 있다. 특히 대구시교육청은 3월부터 초 1~2학년 학생, 학부모, 교사 모두에게 큰 부담이었던 급수표 받아쓰기를 금지하고 맥락 있는 '글 속 받아쓰기'를 도입한다.  맥락 있는 '글 속 받아쓰기'는 배우지 않은 것을 무조건 외워 받아쓰게 하는 일이 없도록 한다는 원칙으로 단순히 틀리기 쉬운 낱말이나 문장만을 받아쓰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유형의 담화, 글, 작품과 연계해 글 속에서 이뤄지는 받아쓰기를 말한다. 급수표 받아쓰기는 맥락 없이 '사슴', '문을', '안녕하세요' 등의 낱말이나 문장으로 제시되고 한번에 10문제 정도를 제시한다. 이처럼 학생의 한글 습득 수준을 고려하지 않기 때문에, 한글을 모르는 상태로 입학한 아이들이 학습 전체에 대한 흥미와 자신감을 잃게 되거나 받아쓰기에 부담을 가져 사교육을 하게 되는 등의 부작용이 있었다. 그러나 '글 속 받아쓰기'는 글을 바르게 읽고 의미를 이해한 후 학생과 교사가 함께 글 속에서 받아쓰기 낱말이나 문장을 정한다. 그리고 전체 글을 읽어가면서 받아쓰기를 해 아이들은 재미있게 맞춤법을 익힐 수 있다. 한편 '안전한 생활'은 주당 1시간 정도 늘어 초 1~2학년의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에 64시간을 배우게 된다. '안전한 생활'은 놀이 및 생활 경험과 연관된 체험활동으로 이뤄진다. 대구시교육청 박영애 교육과정과장은 "2015 개정 교육과정이 적용되는 초 1~2학년은 학습량의 적정화로 더 재미있는 수업, 직접 체험해 보는 수업이 이뤄져 즐거운 학교생활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읽기 중심의 맥락 있는 글 속 받아쓰기로 경쟁이나 점수에 대한 부담감 없이 자연스럽게 한글을 익혀 나가게 할 것이므로, 어린 자녀가 자신감을 잃지 않을까하는 걱정에 한글 사교육에 매달렸던 학부모들의 고민 또한 덜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류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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