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의 일주일을 남겨두고 있다. 대통령은 지금 무슨 생각일까? 헌법재판소는 국가의 미래를 위한 심각한 고민에 빠져 있을 것이다. 그들의 판결이 우리 국가의 운명을 가를 수도 있기 때문이다. 대통령의 헌법 위반과 법률 위반이 인정되는가, 그리고 그것이 탄핵 사유로 정당한가 아닌가를 가려내야 한다. 그 판결은 국민들에게 희망을 줄 수도 절망을 줄 수도 있다. 인용이냐 부결이냐는 전적으로 헌법재판소의 재판관에게 달려 있다. 매일같이 헌재 앞으로 몰려가 소리를 지르고 구호를 외치는 국민들의 절박한 심정은 이해하겠지만 그것이 헌재 재판관들의 결정에 영향을 미쳐서도 안 된다. 일부가 SNS를 통해 신변 안전까지 겁박하는 상황이 발생한 것은 매우 유감이다. 엄연한 민주주의 국가에서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는 것은 얼마든지 보장된 것이지만 자신의 뜻과 반한다고 해서 협박과 공포로 몰아넣는 것은 결코 용서되지 않는다. 대다수의 국민들이 염려하는 것은 헌재의 판결 이후 대한민국 사회가 겪을 갈등과 불화다. 지금은 단지 광장에서 자신들의 의견을 표출하면서 법적인 질서를 유지해 그 갈등과 불화의 현실이 드러나지 않고 있지만 걱정스러운 것은 사실이다. 만약 헌재가 탄핵을 인용한다면 곧바로 대선정국으로 접어들 것이고, 그렇게 된다면 사회는 극도의 혼란에 휩싸일 수도 있다. 중국이 사드 문제로 경제적 협박을 해오고 있고 일본은 우리의 국정 공백기를 틈타 트럼프와 적극적인 구애를 펼쳐 비교적 성공적인 허니문을 보내고 있는 와중에 우리는 아무 조치를 취하지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대통령 권한대행이라는 사람이 대선이라는 흥행판을 힐끔거리며 곁눈질하고 있는 판국이 아닌가. 우리는 냉정해야 한다. 당장 눈앞의 현실이 우리 국가의 흥망성쇠를 결정짓지 않는다. 길게 보고 침착해야 한다. 대통령의 탄핵이 변수가 돼 일어난 국가적 혼란은 하루빨리 마무리 돼야 한다. 초조한 일주일이다. 그러나 우리는 이성을 가지고 기다려야 한다. 이상문(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