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는 역사와 문화의 찬란한 도시로 전국적으로 잘 알려져 있고 문학은 더 많은 자산과 인물들을 보유하고 있지만 제대로 꽃피우지 못하고 있으니 안타까운 심정이다. 석굴암 길목 토함산 자락에 국내 최고 문학관인 '동리목월 문학관'이 자리 잡고 있지만 아직까지 시민들조차도 어디에 있는지 모르고 있는 실정이다. 경주는 우리나라뿐만이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명성이 높은 작가들이 많이 탄생한 곳이다. 지난해에 세계 18개국 문인이 참석한 세계 한글작가 대회가 제1회, 제2회 모두 보문단지에 위치한 경주화백컨벤션 센터에서 개최 되었다는 사실만으로도 경주가 우리나라의 문학의 메카임을 잘 증명해주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참여한 모든 분들이 문학의 본고장이라는 사실을 하나하나 입증해 주기도 하였다. 이에 발맞추어 우리 향토민이 실제로 애착을 갖고 참여하면서 문학의 메카로서 역할을 다할 때 명실상부한 명성의 가치를 남길 수 있는 것이다. 경주는 지형적으로 도시 전체가 하나의 문학 동네로 이루어져 있다, 도시를 중심으로 남천, 서천, 북천 강이 흐르고 금오산(金鰲山)을 중심으로 106개의 절터, 80여개의 불상, 61개의 탑을 비롯하여 수를 헤아릴 수 없을 정도 많은 문화 유적이 곳곳에 산재하여 있기에 문학 작품의 소재가 무궁무진하다. 매월당 김시습은 전국을 돌아다니다 남산의 용장사지에 들어 와서 최초의 한문 소설인 금오신화를 썼다. 남산을 배경으로 하고 신과 인간의 사랑 이야기를 주제로 한 신화를 썼던 곳이다. 최치원 선생은 경주가 낳은 천재 문장가이다. 도당산 앞에 사당이 있지만 여기 보다 오히려 중국에 가면 여기와 비교하지 못할 정도의 큰 사당이 건립되어 있고 그 정신을 기리고 있으니 얼마나 자랑스러운 일인가! 김동리는 선생께서는 아직 성건동에 자택이 있으며, 둘째 아들이 요즈음 매스컴에 회자되는 김평우 변호사이다. 경주가 낳아준 천재 소설가 동리 선생은 국어 교과서를 통해 잘 알려진 유명한 인물이다. 이분은 노벨 문학상 선발 최종심까지 올라간 우리나의 대표적 작가이다. 모량에서 태어난 박목월 시인은 또 어떠한가? 북한에 김소월, 남한의 박목월이라 불리우는 우리나라의 거목 시인이 아니던가! 우리는 이 고장에 태어났다는 것만으로도 자랑스럽지 않을 수 없다. 선조들이 쌓아온 문학적 업적을 비추어 보면 우리 경주 사람은 모두가 생태적으로 문학의 자질이 충분히 갖추어져 있고 그 혈맥이 흐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이렇게 문학하기에 좋은 조건을 가지고 살고 있다는 자체만으로도 자존감과 행복감을 느껴야 할 것이다. 우리가 이렇게 아름다운 고장만큼 문학에는 실제적인 관심과 애정을 갖지 못하는 것 같아 안타까운 심정이다. 그러나 이들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 몇몇 문학가들이 문학관을 만들고. 그 맥을 이어 왔기에 그나마 우리 경주가 동리목월의 향기를 맡으며 자부심을 갖고 살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