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함산은 경주 시내에서 좀 떨어진 불국사라는 동네가 있다, 산 전체가 마치 하나의 거대한 유적지로 되어 있다. 신라의 얼이 깃든 영산으로 일명 동악이라고도 불리우며 신라 오악의 하나로 손꼽힌다. 꼭대기에 올라가면 문무대왕의 수중릉이 있는 감포 앞바다가 굽어보이며 일출시에는 온 바다가 붉게 물들이고 멸치, 꽁치들이 뛰는 모습이 장관을 이룬다. 바다 위에 떠오르는 태양은 마치 자연에 대한 경외심을 일으킬 정도로 벅찬 감동을 자아내기도 한다. 토함산은 옛 불교의 성지로서 정상에 석굴암이 있으며 기슭에는 불국사가 자리하고 경내에는 석가탑, 다보탑, 청운교, 연화교 등 빼어난 유적들이 많다. 모든 구조물들이 국가 보물급의 예술품으로 되어 있어 옛 신라의 예술이 어느 정도 성황을 이루었는지 가늠할 수 있다. 이러한 불교문화 유적 가운데 불국사는 사적 제 502호로서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었으며, 경덕왕 751년 김대성이 창건한 통일신라의 대표적 건물이다. 김대성은 전생의 부모를 위해 석굴암을, 현생의 부모를 위해 불국사를 지었다고 한다. 불후의 명작 석가탑은 조각가인 아사달, 아사녀의 사랑 이야기가 함께 얽혀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여기에 못지않게 남쪽의 금오산에서는 매월당 김시습이 신과 인간의 사랑 이야기를 담은 우리나라의 최초 한문 소설 금오신화를 썼고, 당대 탁월한 문장가인 최치원을 비롯한 유명한 예술가가 많이 태어나기도 하였다. 이를 기반으로 근대에 와서는 김동리 소설가, 박목월 시인이 우리나라의 최대 걸작가라는 것은 누구도 부정하지 못할 것이다. 후대의 문인들이 이들의 업적을 기리고 이를 통하여 우리가 가지고 있는 문학적 재능을 이어 받고 길이 보존하고자 토함산 자락에 2001년 12월 사단법인 '동리목월문학사업회'를 발족시켜 13명의 문인들이 발족하였고 2006년 3월에 드디어 동리목월 문학관을 건립하게 된 것이다. 이렇게 문학의 맥을 이어 주게 하신 분들이 계시기에 동리문학의 향기가 끝을 모르고 피어나고 있는 것이다. 그 중 가장 대표적인 인물의 한 사람이 바로 장윤익 박사이다. 향토 작가로써 초등학교 교사에서부터 인천대 총장, 경주대 총장을 지내신 분이다. 솔선수범하여 자신은 물론 집안 식구들까지 헌금 모금에 참여하게 하였고, 지역의 유지를 찾아다니면서 건립을 추진하였다. 지역 문인, 유지들의 관심과 협조가 늘어나면서 경주시와 경상북도가 함께 협조하게 되었고 뜻을 같이 하는 기업 한국수력원자력이 적극 지원하고, 동아일보가 후원함에 따라 명실상부한 우리나라 최고의 문학관으로 도약하게 되었다. 이제 우리 시민들은 과거의 문화유산도 중요하지만 움직이는 문학 활동으로 전 지구촌의 훈풍을 일으켜야 할 것이다. 지금까지는 우리는 이미 존재하는 문화유산만을 가꾸고 전시하며 살아 왔지만, 이제는 새롭게 창작하는 문학 활동으로 세계를 향해 나아가야 할 때가 되었다는 것이다. 선조들의 문학적 기반을 바탕으로 모두가 직접 문학 활동에 참여하여 그 향기가 서라벌 하늘에 가득 채우고 나아가 대한민국의 국토를 문학의 푸른 물결로 출렁이게 하면서 세계의 무대를 향해 도전해야 할 것이다. 어린이부터 어른에 이르기까지 심혈을 기울여 움직이는 문학 활동으로 새로운 기틀을 잡고 날아 갈 때 세계는 경주를 향해 고개를 돌릴 것이고, 우리의 향기는 영원히 지구촌 곳곳이 뻗어나갈 것이며, 또 다른 하나의 경주가 태어날 것을 확신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