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시지고등학교가 학생들의 민주시민역량을 키우기 위해 올해 학생회 선거를 기존의 약식 선거방식을 실제 선거와 동일한 진행방법으로 바꿔 진행한다고 밝혔다. 시지고는 3학년 학생회장 1명과 학년별 부회장 1명씩을 선출하는 이번 학생회 선거에서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해 후보를 등록하는 것부터 실제 선거와 동일하게 운영하고 있다. 학생들이 자체적으로 구성한 선거관리위원회는 후보 등록, 선거운동과정을 감시, 공식 선거 홍보물 부착 등 선거가 공정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선거 전반을 관리하고 있다. 또 20일 점심시간을 활용해 총학생회장 후보 3명이 학교 시청각실에 모여 정책 토론회도 열어 학생과 교사들의 관심을 모았다. 200여명의 학생들이 시청각실을 가득 메우고 후보들의 토론을 진지하게 경청하는 모습을 보였다. 학생회장으로 나선 후보들도 학생들의 복지를 위한 다양한 공약을 제시했다. 교내에 학생용 복사기 설치, 교실에 교복 겉옷을 걸 수 있는 행거 설치, 고3 학생과 고1,2 학생간 멘토-멘티 프로그램 만들기, 학교 소식 안내를 위한 SNS 구축 등 다양한 공약들이 눈에 띄었다. 투표일는 22일으로 오후 3시30분경부터 투표가 시작된다. 투표 당일에는 수성구 선거관리위원회에서 물품을 빌려와 정식 기표소를 설치하고 인명부 확인부터 투표까지 실제 선거와 최대한 유사하게 운영할 계획이다. 시지고 제갈태균 교장은 "곧 선거권을 가질 학생들이 대의제 민주주의의 꽃이라 할 수 있는 선거과정을 직접 경험하고 자신들의 대표를 선출하는 과정에서 올바른 민주시민역량을 키워갈 목적으로 이번 선거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김범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