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생 2명이 길가에 쓰러진 할아버지를 구조한 사연이 전해져 감동을 주고 있다. 대구시교육청은 선행을 몸소 실천한 두 학생에게 교육감 표창을 수여할 예정이다.시교육청에 따르면 김상균(경북기계공고 1학년)과 이혁준(신명고 1학년) 학생은 지난 25일 오후 3시께 성당못역 부근을 지나다 피자헛 가게 앞에서 의식을 잃고 얼굴에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는 A씨(70대)를 발견했다. 이날 비가 내리는 가운데 A씨를 발견한 이들은 황급히 달려가 119에 신고했다. 이들은 비를 맞으면서 119 구급대가 도착할 때까지 A씨곁을 지키며 상태를 살피다가 A씨가 병원으로 이송되는 것을 본 후 자리를 떴다.두 학생의 선행은 이날 학생들과 A씨를 도왔던 한 행인이 “학생들의 기특한 모습에 감동받아 이들의 선행을 꼭 알리고 싶어 연락했다”며 양쪽 학교로 전화하면서 알려지게 됐다.두 학생은 “비도 오는데 쓰러져 계신 할아버지가 너무 걱정돼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했다고 생각하는데 다들 칭찬해주시는 것이 쑥스럽다"며 "할아버지께서 무사히 건강하게 퇴원하셨는지 궁금하다”고 말했다.이혁준 학생 담임 이승재 교사는 “평소에도 남을 배려하는 마음이 깊은 학생이다. 선행이 알려졌을 때도 이렇게 칭찬받을 일은 아니라며 의연한 모습을 보여 급우들에게도 큰 귀감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경북기계공고 강태봉 교장은 “타인에게 무관심한 요즘 세태에 남을 배려하고 더불어 살아가는 인성을 가진 두 학생의 미담 사례가 시민들에게 널리 퍼져 우리 사회를 좀 더 훈훈하게 만드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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